​LG화학, 이너보틀-CJ대한통운과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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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3-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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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이너보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플라스틱 생산부터 사용 후 수거, 리사이클까지 망라한 에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LG화학은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국내 혁신 스타트업인 이너보틀, CJ대한통운과 함께 ‘2022 자원순환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구축하는 에코 플랫폼은 ‘소재(LG화학)→제품(이너보틀)→수거(CJ대한통운)→리사이클(LG화학·이너보틀)’로 이어지는 구조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한 이너보틀 용기를 CJ대한통운이 회수한 뒤에 다시 LG화학과 이너보틀이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소재만으로 단일화한 용기를 전용 시스템을 통해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방식이라 플라스틱 자원을 빠르고 완벽하게 100% 재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용 방법도 편리하다. 소비자가 이너보틀의 온라인 화장품 리필샵 ‘이리온’ 웹사이트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품 리필을 신청한 후, 현관 앞에 사용한 제품을 놓아두면 CJ 대한통운 택배 기사가 이를 수거해 새로 충전한 리필 제품을 배송한다.

이너보틀은 수거한 제품 용기를 재사용하기 위한 세척 작업을 진행한다. 수거 용기 중 재사용이 불가능한 용기는 LG화학이 구매한 후에 리사이클링을 거쳐 깨끗한 원료로 재탄생한다. 기존에는 소비자가 용기를 들고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온라인으로 언제 어디서나 제품 리필과 용기를 수거할 수 있다.

이리온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모두 이너보틀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외부 플라스틱 병 안에 풍선처럼 수축하는 실리콘 파우치를 이중으로 넣은 친환경 용기로, 내부 파우치에만 내용물이 담겨 외부 플라스틱 용기의 간단한 세척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외부 용기는 일상에서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로 제작해 쓰레기 저감부터 탄소 감축 효과에 기여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협력에 참여하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하는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을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석유화학 사업에서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친환경 제품 사업화를 가속화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너보틀의 실리콘 파우치를 LG화학이 생산하는 NB라텍스로 대체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재활용이 불가능한 화장품 외용기를 LG화학이 생산하는 재생 원료인 PCR(Post Consumer Recycle), ABS(고부가합성수지), EP(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대체할 계획이다.
 

(오른쪽부터)이민종 LG화학 부문담당,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 허신열 CJ대한통운 경영리더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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