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침공] 美·英·日 글로벌 은행, 쿠웨이트 증산에 1조2000억원 융자 검토…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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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3-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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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영국, 일본 은행이 쿠웨이트의 원유 증산에 1조2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융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국제유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6일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3대 메가 뱅크가 미국, 영국 주요 금융사들과 협력해 쿠웨이트 석유공사에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가량을 융자하는 방안을 조율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SBC와 JP모건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쿠웨이트가 원유 증산을 위해 일본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닛케이는 또 미국, 영국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로 국제시장에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의식해 쿠웨이트의 증산을 직접 지원하면서 원유 가격을 안정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최근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고 있다.

닛케이는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경제산업상이 이달 중으로라도 쿠웨이트 석유장관과 회담해 합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은행단이 쿠웨이트 원유 증산에 융자를 검토하는 까닭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영국 에너지기업 BP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원유 수출량은 2020년 2억6000만톤으로 유럽 전체 수입량의 30%에 달한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 정상회의를 연 뒤 낸 성명에서 "우리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처를 하고 이를 끝내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이다. 이들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러시아 이외 산유국의 원유 증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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