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지방선거] ​세종시 출범 10년…"이제는 건설 전문가 아닌 행정전문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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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기자
입력 2022-03-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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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예비후보 "윤석열 정부의 새 바람 불러 일으키겠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이 23일 세종시장 출마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국민의힘

중앙부처와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균형있는 경력을 쌓아온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이 23일 세종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포부를 밝혔다.

2012년부터 초대 세종시장으로 선출직에 도전했었지만 고배를 마셨던 그는 능력을 갖춘 인사임에도 정치논리에 휘둘려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한 정치권에선 비운의 인사로 꼽힌다.

이날 최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세종을 건설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세종시장, 국회의원, 시의원에 이르기까지 세종시의 선출직 공무원 전원이 민주당 일색으로 구성돼 있어 많은 일당 독주의 폐해가 발생돼 시민들로부터 적지않은 비판을 받아왔다"라며 "기울어진 편파적 행정, 자기 집단의 이익 우선, 무능하고 안일에 빠진 부패한 시정 운영으로 세종시정은 시민들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출범 이후 튼튼하기만 했던 재정기반은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가장 어려울 때 재난 지원금 한 푼도 못 줄 정도로 악화돼, 신도시와 농촌 지역의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는 등 시민들의 좌절감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런 실정임에도 어떠한 반성도 대안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을 건설하자는 자신과 국민의힘의 제안을 이 시장이 부적절하다고 가볍게 일축했다는 사실도 언급하며 비판했다.

최 후보는 "세종시에 청와대 제2집무실이 오고 국회 분원이 이전되면서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철학에 발 맞춰 최민호가 세종시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라고 했다.
 
◆ 최민호 예비후보는 6가지의 세종시 발전 전략

우선 세종시를 미래전략 중심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한 청와대 제 2집무실 및 국회 분원 이전은 물론 대전-세종-조치원 및 청주공항을 연결해 지하철 시대를 조속히 추진, 세계적으로 꿈의 암 치료 기술로 알려진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 센터를 설립,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DMC)조성 등 역량을 기울여 차세대 스마트 시티로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세종시의 도시 설계 등을 전면적 재검토.

청년의 일자리 창출. 청년 일자리 문제는 단지 청년의 문제만이 아니며, 청년취업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삶의 문제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메타버스나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제4차 산업기반을 위한 교육과 연관산업의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으로 글로벌 청년 창업 빌리지 조성과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설치로 청년의 일자리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세종시의 상가 10개 중 약 4개가 비어 있어 상가 공실율이 심각한데, 이는 코로나19,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 등의 원인도 있겠으나 안일한 세종시의 행정도 한몫했다.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기업인들을 우대하는 적극적인 기업 유치 인센티브와 함께 상가 공실 문제는 현재의 불합리한 용도변경 규제를 완화하고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 나아갈 방침이다.

교통문제 해결·시민들이 교통 문제에 대해 지적을 많이 하고 있으며, 외지에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지적하고 있다. 세종시가 변함없이 밀고 나가는 좁은 도로 정책, 불편한 신호체계, 택시, 버스노선 등 교통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편, 도심을 관통하는 광역 지하철 건설을 조속히 앞당기도록 하는 한편, 추진중인 도로 건설 계획도 필요시 전면적으로 재검토.

문화예술과 관광자원 개발. 재미없는 세종시, 광장문화도, 길거리 문화도, 흥겨운 축제도 없는 세종시라는 말이 많다. 삭막한 콘크리트 도시에 문화예술로 생기와 활기를 불어넣어 시민 모두 즐거움과 인간미를 느끼는 도시로 만들겠다. 시민들이 시민 스스로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즐기게 하고, ‘문화예술이 돈’이 되는 기획 공연 등을 지원해 문화예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 등을 발굴해 문화관광의 인프라로 확충시켜 나가겠다.

특히 세종시를 ‘한글 문화수도’로 정착시켜 한글과 한류 문화를 접목한 ‘한글 사관학교’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종시의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도시 자체를 마케팅하는 도시문화 경영을 도모하겠다.

여성들이 살기 좋은 도시. 젊은 여성들이 어린 자녀를 양육하며 사는 전국 최고의 젊은 도시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자녀 육아 및 교육과 함께 안전 문제가 보장되어야 한다. 여성이 안심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학교 교육 문제도 교육감과 함께 긴밀히 소통해 여성과 교육이 떠나지 않는 도시로 뿌리내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최 후보는 "야심적인 새 정부의 정책을 실천할 새로운 바람, 새로운 사람을 찾고 있다"라며 "최민호는 공직자로서 청렴하고 정직하게 살아왔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중앙과 지방의 행정의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라며 "투쟁과 대립, 권모술수의 정치는 이제 막을 내리고, 공정과 상식은 자유롭되 특권과 폭리를 허용하지 않도록 최민호가 새 세종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뒤 세종시 조치원읍 충령탑을 참배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그는 이달 26일 오후 2시 황산프라자 1층(갈매로 58)에서 개소식을 갖고, 29일부터 매주 화요일 10시 황산프라자 1층에서 공약 및 선거 상황에 대해 정례브리핑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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