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10년, SK의 반도체 사업 '경제협력의 대표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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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3-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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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을 맞아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내 차세대 전력반도체용 웨이퍼 공장이 양국 경제협력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협력 모델을 다른 분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미국 현지시간) 재계에 따르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미국 미시간주에 소재한 SK실트론 CSS 공장을 방문해 양국 경제·기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SK실트론 CSS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탄화 규소·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K실트론이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이날 방문 행사는 USTR 측이 2012년 3월 발효한 한·미 FTA 10주년을 기념해 양국 경제협력의 일환인 SK실트론 CSS에서 간담회를 하자고 우리 정부에 먼저 제안한 덕에 이뤄졌다.
 
SK 측에서는 미국에 체류 중인 유정준 SK E&S 부회장과 장용호 SK실트론 대표, 지안웨이 동(Jianwei Dong) SK실트론 CSS 대표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양국 인사들은 미시간주 어번(Auburn)에 위치한 SiC 웨이퍼 공장을 둘러본 뒤, 신규 생산설비 공사가 진행 중인 인근 베이시티(Bay City) 공장으로 이동해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캐서린 타이 대표는 이날 "한·미 FTA 체결 후 10년간 양국의 무역, 투자 협력 관계는 강화되어 왔다"며 "SK실트론 CSS는 한·미 협력 최고 사례로서, 보다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창출하는 동시에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시"라고 말했다.
 
유 부회장과 장 대표는 환영사 등을 통해 SK그룹의 미국 내 투자 및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SK는 미국 내 친환경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현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의 약 3.3%를 감축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실트론은 전기차 수요 급증과 함께 SiC웨이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향후 3년간 3억 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주의 CSS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최근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스토리' 경영 전략과 연계해 SK실트론CSS 증설 투자 외에도 미국 각지에서 친환경 사업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선 SK온은 미국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해 테네시와 켄터키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44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 SK E&S와 SK㈜는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및 연료공급 솔루션 기업인 플러그파워에 16억 달러를 공동 투자했다.

아울러 SK㈜는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대체 식품 등 ESG경영에 부합하는 사업 분야에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한 SK하이닉스는 10억 달러를 투자해 실리콘밸리에 반도체 R&D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미 양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탄소 감축 등 지구촌 공동의 과제 해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SK실트론 사례를 참고해 다른 산업권에도 한·미 경제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장용호 SK실트론 사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3월 1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소재 SK실트론 CSS 공장의 웨이퍼 생산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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