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국보 금동삼존불감, 헤리티지DAO가 구매 후 지분 51%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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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3-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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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삼존불감 [사진=연합뉴스 ]

 
국보 ‘금동삼존불감’이 우여곡절 끝에 간송미술문화재단에 남게 됐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없었던 매매 과정을 접한 문화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3월 16일 누리집에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경매 후 ‘금동삼존불감’은 헤리티지 다오(DAO)가 케이옥션을 통해 구매한 후 재단에 기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리티지 다오는 ‘금동삼존불감’이 본래 있던 간송미술관에 영구히 보존되면서 전시 등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영구기탁하고 소유권의 51% 지분을 간송미술문화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간송미술재단은 지난 1월 재정난을 이유로 ‘금동삼존불감’과 또 다른 국보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을 케이옥션 경매에 내놓았지만, 모두 유찰됐다. ‘금동삼존불감’ 추정가는 28억~40억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추정가는 32억~45억원이었다.
 
유찰된 2점 중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은 다시 간송 측에 귀속됐고, ‘금동삼존불감’은 판매 후 지분을 기부받는 거래가 이뤄졌다.

암호화폐 기반의 투자 자본이 국보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AO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자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누구나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구성원 투표를 통해 민주적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조직을 의미한다.
 
간송재단은 입장문에 헤리티지 다오가 ‘금동삼존불감’을 사들인 뒤 재단에 영구 기탁하고 지분까지 기부한 것을 두고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라고 밝혔지만 설득력이 납득하기 쉽지 않다. 
 
대체불가능한 토큰(NFT)을 이용한 미술 작품이 새로운 분야로 자리잡고 있는 과도기적 시기에, 관련 제도 점검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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