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태금융포럼] "인플레 등 글로벌 리스크, 이데올로기 초월한 정책 공조 강화로 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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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3-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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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홍차이 중국 정책과학연구회 경제정책위원회 부주임

쉬훙차이(徐洪才) 중국 정책과학연구회 경제정책위원회 부주임이 '테이퍼링으로의 전환과 新 G2 전쟁'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도전 과제는 이데올로기를 넘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 백신 보급 확대를 통한 글로벌 면역력 격차 축소와 보호무역주의 철폐, 국제연합(UN) 활성화를 통한 분쟁 해결도 필요하다."

쉬훙차이 중국 정책과학연구회 경제정책위원회 부주임은 16일 열린 '2022 아시아·태평양금융포럼(APFF)'에서 세계 각국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으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불균형과 극심한 인플레이션, 공급망 타격 등이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가와 이데올로기를 초월한 연대를 강조했다.

쉬 부주임은 "올해 들어 세계경제 성장이 둔화 추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조정했는데 기존 5.9% 대비 매우 큰 하락폭"이라며 "팬데믹 영향으로 미래 성장동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미국과 중국은 다수의 리스크를 마주했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주가가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쉬 부주임은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업의 비용도 증가하는 추세고 부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12.4%로 치솟았다.

중국은 수요 위축과 공급 타격, 기대 감소 등 3중 압력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분기 18.32%였던 경제성장률은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로 하락세다. 올해 연간 성장률은 5%로 전망되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락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글로벌 경제가 리스크를 마주한 상황에서 G2인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은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긴축을 추진 중이지만 중국은 완화 정책을 펼치면서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농업과 중소기업의 재대출 이자율을 0.25%로 낮추고 위안화 지급준비율을 0.5%로 하향했다. 1년 대출에 대한 기준금리인 LPR도 3.8%로 인하하며 금융시장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는 중앙은행이 중기 대출금리인 MLF와 환매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사회 전체 융자 규모는 6조 위안을 돌파했고 통화량(M2) 성장률도 9.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쉬 부주임은 "미국은 2022년 3회 금리 인상을 통해 연말에는 금리가 1.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세 차례, 2024년에도 두 차례 인상할 것"이라면서도 "공급 부족과 물류·유통 비용 문제도 있어서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미국의 긴축 여파로 미국 채권 수익률이 급등, 강달러 기조가 형성되면서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총 다섯 가지가 제시됐다. 이는 △거시경제 정책 공조 강화를 통한 공동 대처 △글로벌 공급망 정비 및 원자재 공급 확대 △백신 보급을 통한 글로벌 면역력 격차 축소 △보호무역주의와 반세계화 철폐 △유엔 강화를 통한 평화롭고 우호적인 글로벌 환경 조성 등이다.

쉬 부주임은 "주요국 정책 공조 강화를 통해 정책 집행 강도와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도 필요하다"며 "인플레이션에는 글로벌 공급망 정비와 원자재 공급 확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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