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윳값 2000원대 코앞…나프타 가격도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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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3-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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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미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가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 치솟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2000원대를 넘보는 등 2010년 이후 12년여 만에 2000원대 시대를 앞두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ℓ)당 1880.11원으로 전일보다 19.50원 올랐다. 서울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 대비 21.78원으로 ℓ당 1953.26원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1970.44원)며, 대전·부산 1917원, 울산 1884원, 경기 1883원, 인천 1882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안팎에서는 휘발윳값의 가파른 상승에 평균가격 2000원대 돌파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 수준이었지만, 며칠 사이 130달러까지 넘나들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 소식과 함께 배럴당 129.44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6일 밤에는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나프타 현물가격은 톤(t)당 1023.13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3월과 비교하면 1년 사이 65% 이상의 기록적 상승이다.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품 제조원가의 약 70%를 차지하는 석화업계의 핵심 원자재다.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최대 나프타 수입국으로 지난해 나프타 수입량 2900만t 중 러시아 비중이 23% 수준인 667만t에 이른다. 나프타 가격 상승은 약 4주 시차를 두고 석유화학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석화업계는 수급 어려움과 가격 상승이라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6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유가 정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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