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중·프·독 화상 정상회의...우크라 사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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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3-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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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국 정상, 외교 협상 지지 합의

  • 우크라 사태 속 고개 드는 中역할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3월 8일(현지시간) 오후 화상 정상회담을 했다.[사진=신화통신]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중국의 역할론이 커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오후 화상 정상회담을 했다. 이들 정상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프·독 화상 정상회담..."우크라 사태 우려"

9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중국은 유럽 대륙에서 다시 불길이 피워 오르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프랑스, 독일, 유럽과 소통과 교류를 유지하고 당사국의 요구에 근거해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시 주석은 "우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담을 지지한다"면서 "양측이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며 난관을 극복하고 대화를 계속해 결실과 평화에 도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6가지 제안을 했고,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위기가 만들어낼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경제재제에 시 주석은 반대했다. 그는 "중국은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존중돼야 하고,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이 모두 준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도 중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긴장이 고조되지 않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한 이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유럽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프랑스와 독일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도주의적 제안에 감사를 표한다"며 "중국과 함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대화를 촉구해 정세 악화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크라 사태 속 고개 드는 中역할론

중국, 프랑스, 독일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러시아의 최대 우군이라는 평가를 받는 중국의 역할론이 커지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다. 

미국의 유명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 예일 경영대 석좌교수는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푸틴을 멈추게 할 사람은 지구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일하다"며 시 주석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 주석이 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협정을 중재하는 것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길이며, 우크라이나 사태를 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 제재를 놓고 '중재'와 관련된 언급을 시작했다. 당사자끼리 대화를 강조했던 그간 행보와는 대조된다. 

다만 중국이 실제 중재자로 적극 나설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쟁 초기 중재에 직접 관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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