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후회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련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전해진 소식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여러 현안을 논의하던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언급이 나오자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써 4년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드론 등을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효과적 반격으로 인해 전쟁이 장기화하는 와중에 나왔다고 FT는 설명했다.
또한 시 주석의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발언은 과거에 비해 수위가 한층 높아진 것이라고 FT는 짚었다. 한 소식통은 시 주석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었음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주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전해진 것이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9~20일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20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영상연설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국가통합과 주권 보호를 포함한 광범위한 사안에서 서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방중에 큰 기대를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 전에도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함께 양국 간 '무제한 우호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미, 중, 러 정상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맞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소식통들은 FT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ICC가 미국의 주권 및 사법권을 무시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또한 현재 푸틴 대통령은 ICC로부터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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