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진출 공식 선언…"5년 10만㎞ 이내 최상급만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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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3-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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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7일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5년 10만㎞ 이내 품질 검증을 거친 인증중고차(CPO)만 판매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이다. 

인증중고차는 현대차의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부적으로 △5년 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중고차 중 200여개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 선별해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외 매입 물량은 경매 등을 통한 기존 매매업계에 공급 △올해 2.5%를 시작으로 2023년 3.6%, 2024년 5.1%까지 시장점유율 자체 제한△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공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으로 골격을 짰다. 특히 중고차매매업계와의 상생안을 마련하고 이를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다.

중고차 판매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가상전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상품 검색부터 비교, 견적·계약, 출고, 배송에 이르는 구입 전 과정을 온라인에서 모두 진행할 수 있다. 구입한 중고차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한다.

중고차는 정밀검사를 기반으로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가격을 투명하게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조·AS 기술력을 활용한 ‘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 3단계의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를 구축한다. 하이테크센터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며,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 운영 등 중고차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자체 시스템을 통해 차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고객의 차량을 매입하며, 신차 구입 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을 한 번에 진행해 고객 편의성을 더욱 끌어올린다.

현대차는 중고차 정보의 비대칭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국내 중고차 거래 약 80%의 실거래 가격을 파악해 데이터화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차량 이력과 성능·상태, 제원, 옵션 등 중고차 관련 정보를 망라한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가칭 중고차연구소)’을 구축할 계획이다. 통합정보 포털은 △중고차 성능·상태 통합정보 △적정가격 산정 △허위·미끼 매물 스크리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중고차 시장의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고차 가치지수 △실거래 대수 통계 △모델별 시세 추이 △모델별 판매순위 등 다양한 지표와 트렌드 리포트도 제공한다.

이 밖에 온라인 가상전시장의 실감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도 도입한다. 온라인 도슨트 투어(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을 통한 차량 검색과 비교로 본인에게 맞는 차량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인증중고차로 변화하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으며,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차량 상태 확인, 초고화질 이미지를 통한 촉감정보 확인, 차량냄새 평가 등 후각·청각 정보 등의 오감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와 중고차 시장 발전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알리고자 당사의 중고차 사업 추진방향을 공개했다”라며 “전체적인 중고차 품질과 성능 수준을 높여 시장 신뢰를 제고하고 중고차 산업이 매매업 중심에서 벗어나 산업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기존 중고차업계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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