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우크라 벨라루스 국경서 조건 없이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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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02-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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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회담하기로 했다고 CNN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벨라루스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 측과 조건 없이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프리피야트강 인근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에서 전제조건 없이 러시아 대표단과 만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이동·회의·귀국하는 동안 벨라루스 영토에 주둔하는 모든 비행기와 헬기, 미사일이 지상에 머물도록 하는 책임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방송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이 우크라이나를 대표할 인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정부가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서 러시아 대표단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러시아 대통령실 보좌관도 "이날 오후 3시께(한국시간 오후 9시)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서의 회담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CNN에 출연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상이 벨라루스 국경에서 만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 논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외교적 해결책을 찾기를 원했고 러시아는 대결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외교적 노력은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또 하나의 노력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러시아가 이번 대화에 응한 것이 선의였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의 의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 "그것(대화)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월 27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서 동영상을 통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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