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회장직서 물러난 강호갑 "과감히 나서는 단체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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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2-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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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사진=중견련]



강호갑 전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 24일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영광의 시간이었다”고 지난 9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중견련에는 “마땅히 나서야 할 곳에 과감히 나서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강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2년 정기총회에서 “연합회 회장의 임무를 새 지도부에 넘기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회장은 경북 영천 소재 자동차부품회사인 신영을 운영하며 2013년 제8대 중견련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어 제9대와 10대 회장을 역임하며 지난 9년간 중견련을 이끌었다. 
 
강 전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많은 분들에게 신세를 지고 분에 넘치는 도움을 받았다. 깊이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좀 더 잘할 걸’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지만 역량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만방에 ‘가장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며 경제대국으로 바뀌었다’고 자랑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와 자존감을 지켜줘야 할 자영업자의 영혼을 멍들게 하고 파멸시키는 일들을 거침없이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노조원들이 사업장을 무단 점거하고 완력을 행사하며 국민이 생명에 위협을 느껴도 대한민국에는 공권력이라는 것이 없어진지 오래”라며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의 사회임을 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전 회장은 “경제는 정치가 돼선 안 된다. 경제는 사회과학이고 사회심리”라며 “기업인 단체들은 마땅히 나서야 할 곳에 과감히 나서는 단체로 거듭날 것을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강 전 회장의 후임으로 최진식 심팩 회장이 취임했다. 최 신임 회장은 2012년 중견련에 합류해 강 전 회장과 함께 중견기업특별법 제정과 중견 법정단체 출범 등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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