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전쟁 공포에 나스닥 2.57%↓…다우지수도 조정장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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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2-2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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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지수 1.38%↓, 나스닥 2.57%↓, S&P500 1.84%↓

  • WTI 0.2% 오른 배럴당 91.20달러 기록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S&P500 지수와 다우지수는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약세장으로 성큼 다가갔다. 수급불안 우려에 유가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1월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85포인트(1.38%) 하락한 33,131.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9.26포인트(1.84%) 떨어진 4,225.5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4.03포인트(2.57%) 밀린 13,037.49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특히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S&P500지수에 이어 다우지수도 고점 대비 10.34% 하락해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미국 증권가는 52주 내 고점 대비 10%p 넘게 떨어지면 기술적 조정국면으로 판단한다. 

나스닥지수는 고점 대비 19.58% 하락해 약세장(20%↓)에 가까워졌다. 

이날 S&P500 지수의 11개 부문 가운데 에너지(1.01%↑)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임의소비재(-3.42%)와 △기술주(-2.56%)의 하락폭이 컸다. 이외 △필수소비재 -0.82  △금융 -1.77% △헬스케어 -0.51% △산업 -1.88% △원자재 -1.32% △부동산 -1.3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73% △유틸리티 -1.72% 등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해 1.98% 수준까지 올라섰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21포인트(7.67%) 오른 31.02를 기록했다.

베어드의 마이클 안토넬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정학적 사건은 변동성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끄러운 경향이 있으나 실제 신호가 아니다"라며 "주식 시장의 진정한 신호는 연준이 하고 있는 일과 금리가 하는 일"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속도에 주목했다. 

메디오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라일리 시장 전략 헤드는 WSJ에 "투자자들은 아마도 이제 시장이 어떻게 나아가는지 보기 위해 관망 모드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럽증시 보합권…제재 수위 미온적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05% 상승한 7,498.1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0% 내린 6,780.67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2% 하락한 14,631.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도 0.30% 내린 3,973.41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전날에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의 대러 제재가 예상보다 미온적인 점에 주목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전날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인 산업건설은행(PSB) 및 42개 자회사를 제재 대상에 올려 서방과의 거래를 전면 차단했으며 이들의 해외 자산도 동결하기로 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와 자국을 잇는 해저 천연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에 대한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영국도 러시아 은행 5곳과 개인 3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국책은행 VEB와 PSB 등에 대한 제재는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을 하지 않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더구나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6310억 달러(약 752조원)에 달해 세계 4위 수준이어서 외부 경제에 어느 정도 버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은 스베르방크와 VTB 같은 러시아 시중은행에 대한 제재와 함께 러시아 에너지 금수조치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 미국 정부가 나서기 쉽지 않다. 

◆ WTI, 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9달러(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전일과 같은 배럴당 96.84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언급했으며, 러시아가 철수하고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에 에너지 제재를 가할 경우 인플레이션과 세계 석유시장 등에 끼칠 수 있는 피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개시할 경우 미국 휘발유세 중단, 석유수출 제한, 석유 매장량 확보 등 다양한 옵션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모든 옵션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세계 2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지난해 석유·가스 수입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119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이 러시아에 에너지 제재를 가할 경우 러시아는 중국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중국은 2014년 크림반도 점령 이후 제재가 가해진 후 러시아 최대 수출국으로 급부상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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