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초거대 AI '엑사원', 한계란 없다"...모든 산업서 고객에 새로운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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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2-02-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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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0억개 말뭉치 데이터 학습 완료

  • 엑사원으로 구현한 AI 휴먼 '틸다' 소개

  • IT·금융·교육·의료 등 활동 영역 확대

#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패션 위크’ 현장. 이곳에서 최대 화제를 모은 이는 유명 톱모델이 아닌 바로 ‘틸다(Tilda)’였다. 틸다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EXAONE(엑사원)’으로 구현한 첫 번째 AI 휴먼이다.

틸다는 박윤희 디자이너와 손잡고 ‘금성에서 핀 꽃’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의상들을 뉴욕 패션 위크에서 선보였다. ‘무엇을 그리고 싶니?’ ‘금성에 꽃이 핀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틸다’가 사람처럼 다각도로 생각하며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이미지들을 창작했다. 이에 영감을 받은 박 디자이너가 디테일을 더해 의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협업했다. 실제로 이번 F/W 컬렉션을 구성하는 200여 개 의상은 틸다가 ‘금성에 핀 꽃’이라는 주제로 창작한 3000장 넘는 이미지와 패턴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뉴욕 패션 위크'에 가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는 AI 휴먼 아티스트 '틸다'. [사진=LG]

22일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 발족식에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틸다는 창의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AI와 인간이 협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고객의 언어에 내포된 감정까지 이해하며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한 뒤 전문 상담사 수준으로 내용을 요약하는 고도화된 챗봇 모델도 선보였다.

또한 LG화학∙엘스비어와 연구 중인 심층 문서 이해(DDU·Deep Document Understanding) 기술도 시연했다. DDU 기술은 언어와 시각을 모두 다룰 수 있는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논문,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 아니라 수식, 표, 그림 등 시각적인 요소까지 분석해 신약과 신소재 등 데이터를 획기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축적하는 기술이다.

◆엑사원, 3000억개 파라미터 보유 '초거대 AI' 

실제로 엑사원은 약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초거대 AI로,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다. 틸다가 이번 뉴욕 패션 위크에서 스스로 창작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엑사원의 뛰어난 능력 덕분이다. 엑사원은 이미 세계 최대 수준인 말뭉치 6000억개 이상, 텍스트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2억5000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했다. 또 LG 계열사들과 협업해 전문적인 데이터도 일정 수준 이상 학습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엑사원은 향후 모든 산업 영역에 적용돼 사실상 무궁무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는 엑사원이 여러 분야에서 상위 1% 전문가 AI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실제로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해 엑사원의 활동 영역은 IT∙금융∙교육∙의료∙제조∙통신 분야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참여한 기업·기관들 면면이 그러하다. 이는 그동안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제공'을 강조해온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비전이 녹아든 결과물로 여겨진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22일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


◆구광모의 미래 비전, LG AI연구원 '성과로 입증'

구 회장은 그동안 그룹을 이끌 신성장동력 핵심으로 AI를 강조하고 관련 인재 채용을 비롯해 LG AI연구원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그 결과 LG AI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톱티어 학회 기준 논문 18건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 AI 연구조직 중에 창립 첫해부터 이런 우수한 성과를 낸 곳은 LG AI 연구원이 유일하다. 

대표적으로 LG AI연구원은 △맞춤형 항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항원 예측 모델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MRC 기술을 적용한 챗봇 개발 △비지도 학습(Unsupervised Learning) 방식의 품질 검사 AI 세계 최초 상용화 등 성과를 거뒀다. 산업 현장의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 각각에게 딱 맞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LG의 신무기가 바로 초거대 AI 엑사원인 셈이다.

배 원장은 "상위 1% 수준인 전문가 AI야말로 고객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AI"라며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을 통해 고객은 나만의 회계사, 변호사, 가정교사, 주치의, 쇼핑 큐레이터 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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