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 중국 '고전 속의 지혜'…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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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앙방송총국(CMG)
입력 2022-02-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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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백리자반구십”
“行百里者半九十”

 

[사진=CMG]


출처:
누군가가 진무왕에게 이렇게 말했다(謂秦王曰). 
“…<시경>에 이르기를(<詩>雲) ‘백 리를 가려는 자는(行百里者) 구십 리를 가고서 반쯤 갔다고 여깁니다(半於九十)’. 이는 마무리의 어려움을 말합니다(此言末路之難). 지금 대왕께서는 늘 교만한 표정을 짓고 계십니다(今大王皆有驕色). 신이 유의하여 살펴 보건대(以臣之心觀之) 천하의 패업이(天下之事) 제후들의 선택에 따라(依世主之心) 초나라가 병화를 입지 아니하면 (非楚受兵) 진이 반드시 병화를 입게 될 것입니다(必秦也). 그렇게 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何以知其然也)? 진나라가 위나라를 도와 초나라와 대적하고 (秦人援魏以拒楚) 초나라가 한나라를 도와 진나라와 대적하면(楚人援韓以拒秦) 네 나라의 병력은 균형을 이루어(四國之兵敵) 더 이상 싸울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而末能復戰也)…”
-<전국책ㆍ진책오(戰國策ㆍ秦策五)>편

해석: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은 <전국책·진책오(戰國策·秦策五)>에 나오는 말이다. 그 의미는 백 리를 가고자 하는 사람은 구십 리를 가고서야 반쯤 갔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이 고전은 마무리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현재는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 성공에 가까울수록 어렵다는 것을 비유하면서 일을 함에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사람들을 격려한다.

<전국책·진책오(戰國策·秦策五)>에는 이런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기원전 307년 진(秦, 기원전 770년~기원전 207년)나라가 한(韓, 기원전 403년~기원전 230년)나라를 공격하니 초(楚, ?~기원전 223년)나라가 군대를 파견해 한나라를 지원했다. 그로써 진나라와 초나라간에 갈등이 생겼다. 진나라의 공격을 두려워한 초나라가 사람을 보내 진나라 왕을 설득시키고자 했다.

그 사람이 진나라 왕을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옛 사람들은 백 리를 가고자 하면 구십 리를 가고서야 반쯤 갔다고 여깁니다. 이는 마지막 십 리의 어려움을 말해줍니다. 지금 대왕께서 늘 교만한 정서를 보이는데 천하의 패업을 보면 초나라와 진나라 중 한 나라가 병화를 입게 됩니다”.

그 사람은 그러면서 진나라 왕이 과거 초나라와의 우의를 무시하고 제3국을 취함으로 초나라를 공격하기 위한 목표를 이루고자 하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백리자(行百里者) 반어구십(半於九十)”이라는 말로 초나라와의 우의를 중히 여길 것을 진나라 왕에게 권고했다. 진나라와 초나라가 어차피 좋은 시작을 뗐으니 여러 가지 편견을 극복하고 어렵더라도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내용이었다.

“행백리자(行百里者) 반어구십(半於九十)” 원문은 <시경(詩經)>에 나오지 않는 실전된 시이다. 북송(北宋, 960년~1127년)의 시인 황정견(黃庭堅, 1045년~1105년)이 <증원발제방언(贈元發弟放言)>에서 기존의 “행백리자(行百里者) 반어구십(半於九十)”을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으로 바꾸었으며 그로부터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는 널리 전해져 오늘날 사람들이 잘 아는 성구가 되었다.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새 시대에 들어섰고 중국인들은 민족의 부흥을 위한 한길에서 전진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총량이 세계 제2위이고 세계경제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가 30%를 초과하며 글로벌 가난 감축에 대한 기여도는 70%를 초과했다.

중국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목표에 더욱 근접해 있고 이 목표를 실현할 더 굳은 자신과 더 강한 능력도 가지고 있지만 어려운 것은 이제 남은 길이고 가장 어려운 것은 목표 달성을 위한 마지막 ‘한 번의 큰 도약’이다.

때를 놓치지 말고 분초를 다투는 정신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중국몽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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