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통위…벼랑 끝 영끌·빚투족 "추가 금리 인상 어쩌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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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2-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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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가파른 물가 상승세와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속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 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1월까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두 차례 연달아 금리를 끌어올린 가운데 사상 최초로 3차례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만약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경우 대출금리 인상 속도 역시 빨라질 예정이어서 ‘영끌·빚투족’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24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통위는 직전 금통위인 작년 11월에 이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 조정해 현재는 코로나 이전인 1.25% 수준에서 적용되고 있다. 금통위가 두 차례 연달아 기준금리 조정에 나선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로서는 금통위가 2월 기준금리 동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계속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속에서 가파른 금리 인상은 자칫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통령선거라는 빅 이벤트를 2주 앞두고 있는 점, 이주열 총재 임기가 다음달 만료되는 시점에서 금통위원들이 무리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이달 처음 2조원 규모 국고채를 단순 매입했다"며 "채권시장 변동성까지 염두에 두는 상황에서 2월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작아 보이며 앞으로 추가 인상에 더 신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팀장도 “1월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한 한은이 그간 금리인상 파급효과를 점검하면서 24일 금통위에서는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면서 "다만 물가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연내 금리인상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급등하는 물가는 금리 인상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최근 외식비 등이 치솟으면서 국내 물가상승률이 수개월째 3%대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인플레(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상황. 이주열 총재 역시 “물가상승 압력이 빠르다면 금리인상의 한 고려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 총재 임기 내 마지막 금통위인 만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시나리오다.

한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저금리 시대에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쳐 대출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 가계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 규모는 3조2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연구원 역시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차주 10명 중 1명은 소득의 5% 이상을 추가 이자로 부담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가뜩이나 금리상승기인 가운데 변동금리가 전체 대출차주 비중의 8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 확대와 부실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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