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윤호중, 朴 의장에 추경 직권상정 촉구..."野 거부 시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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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수습기자
입력 2022-02-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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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민주당 '찔끔 매표 추경'…35조원 약속한 이재명 어디 숨었나"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이 2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 처리 관련 면담을 위해 의장실을 찾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대해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으면 '결단'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 의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추경안 처리에 협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조속한 추경 처리를 위해 의장님께서 노력해 주시고 야당이 끝내 거부할 때는 어떠한 결단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직권상정을 요청했냐는'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라며 "야당이 추경안 처리에 협조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설득해 주시고, 만약 불발된다면 그 뒤에 의장님께서 결정을 해주셔야 한다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 의장은 오는 21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이 약속된 자리에서 추경안 처리 문제에 협조를 구하자고 말했다고 윤 원내대표는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에 양당 대표 회동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측은 21일로 회동을 연기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표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11만명 가까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소상공인의 고통은 하루하루 더 커지고 있다. 사실상 비상 상황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기에 의장께서 깊이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월요일에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그렇게 된다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추경안 세부 조율과 관련해 "정부와 협의가 끝난 부분이 많이 있고 야당이 요청하는 부분도 검토 중"이라며 "그 과정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서 예결위에서 지금까지 논의된 부분을 수정해서 처리할 수도 있고, 추가로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본회의에 수정안을 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국회의 빠른 추경안 처리를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상황이 절박하다"며 "국회는 한시라도 빨리 추경안을 처리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실상 재난적 상황으로 이분(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은 한시가 급하다"며 "여야는 추경안을 조속히 협의·조정해 확정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16조원+알파(α)'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단독 처리를 예고한 것에 대해 "추경 35조원을 약속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어디에 숨었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을 한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는데, 정작 민주당 지도부는 16조원에 불과한 '찔끔 매표 추경'을 힘으로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유례없는 1월 추경을 주장하더니, 막상 우리 당과 윤석열 후보가 '기왕 추경을 하게 되면 충분한 보상을 위해 46조원 규모의 추경을 하자'고 제안하자 '그건 안 된다'고 한다"며 "청개구리 심보가 아니고서야"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향해 "명색이 '집권여당 후보'라는 이 후보는 도대체 지금 어디에 숨어 계시냐"며 "자신의 35조원 증액 추경 약속을 무참히 짓밟은 민주당 지도부에게 경고하고 35조원 추경을 통과시키도록 지시하지 못하고, 왜 비겁하게 뒤에 숨어 입을 닫고 계시는가"라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은 서민의 어려운 삶을 대선 이후로 미루지 않겠다"며 "엄중한 코로나 상황을 대선에 어떻게든 이용하려는 '찔끔 매표 추경'이 아니라 더 폭넓고 더 충분한 추경이 통과될 수 있도록 이 후보와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재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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