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입은 '래코드' 론칭 10년... 코오롱FnC, 선순환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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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2-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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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래코드와 지용킴 협업 제품(왼쪽)과 소각 위기에 처한 재고 원단으로 만든 스웨트셔츠(오른쪽). [사진=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10년째 선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래코드는 패션 브랜드에서 넘쳐나는 재고를 재활용해 새 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고 있다.

20일 코오롱FnC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론칭한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가 재고 의류를 활용한 컬렉션을 10년 동안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래코드는 패션 브랜드의 고민 중 하나인 재고를 활용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브랜드다. 패션업계에서는 매 시즌 새로운 옷을 제작하기 때문에 매년 수천, 수만 벌의 옷이 버려진다. 코오롱FnC는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래코드’를 론칭하게 됐다. 패션이 낭비가 아닌 ‘가치 소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이를 소비자와 공유하고자 한 것이다.

특히 래코드는 최근 주요 소비층인 MZ세대 사이에서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토대로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가 형성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브랜드의 가치관과 제품 제작 과정에 따라 소비한다. 

래코드는 버려지는 의류 외에도 군에서 사용했던 텐트, 낙하산, 자동차 에어백과 카시트 등의 소재를 재활용한다. 단추, 지퍼, 태그 등 버려지는 부자재를 모아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또 래코드는 새터민과 싱글맘, 난민, 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을 고용해 의류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작업을 맡겨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래코드 컬렉션은 재료를 해체하고 조합하는 과정으로 만들어지는데, 장인 1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100%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든다. 수익을 바라는 게 아닌 가치 있는 활동을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브랜드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9월에는 가수 BTS가 유엔 ‘SDG(지속가능발전목표) Moment’ 행사에 참석하면서 명품이 아닌 래코드의 수트를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래코드의 협찬 없이 BTS가 자체적으로 의상을 구매해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BTS는 재고 의류로 만든 친환경 원단 수트를 착용함으로써 의상을 통해 ‘지속가능’의 의미를 한 번 더 전달한 것이다.

가치소비를 실천한다는 브랜드 정체성 덕분에 래코드는 여러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 지용킴 등과 협업 컬렉션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작년 8월에는 현대기아차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미를 담은 전시를 진행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파트너십을 맺고 ‘RE;CODE by NIKE’를 선보이기도 했다.

코오롱FnC 래코드 관계자는 “래코드는 버려지는 옷을 최소화하고 재생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10년간 컬렉션을 진행해 오면서 모든 작업을 장인의 수작업으로 진행해 왔다. 지속가능한 가치를 담아 제작되는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래코드를 자연의 순환을 위해서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이끌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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