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등급하락①] 롯데쇼핑, 실적 부진에 신용등급 강등... "단기적 재무지표 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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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2-02-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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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쇼핑]



롯데쇼핑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유통업계의 판도 변화로 저하된 수익성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당분간 재무지표 개선이 어렵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롯데쇼핑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된 지 2년만이다. 강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실적 부진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15조5812억원, 영업이익 215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4.1%, 5.3% 감소한 수준이다. 

이동선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온·오프라인 유통업태 간의 경쟁 심화, 코로나19 장기화, 대형마트 및 SSM 등 주요 유통업태에서의 상대적 경쟁력 저하 등으로 회사의 이익창출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수익(EBIT)은 지난 2019년 1.8%에서 지난해 잠정실적 기준 1.0%로 내려앉았다. 

주력 사업부인 백화점 역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저하된 상태다. 백화점 부문의 총매출 대비 EBIT은 2019년 6.3%에서 지난해 4.5%로 감소했다. 마트 역시 매출액이 전년 대비 7.2% 줄어든 가운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이커머스 부문 역시 광고판촉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 통합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온'을 출범시켰다. 다만 현재까지 롯데온의 성장세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이 수석연구원은 "전반적 이익창출력 저하 추이, 온라인 부문의 투자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 노력의 성과 지연 등을 검토할 때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 회복 시기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수익성이 경쟁사 대비 열위한 수준"이라며 "롯데온의 국내 온라인 소매유통 시장에서의 지위 개선 여부,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영업실적 개선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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