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선방했지만' 롯데쇼핑, 지난해 매출·영업익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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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2-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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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로고[사진 =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지난해 백화점 부문 선방에도 불구하고 적자폭 확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15조5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2868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줄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3조 7919억원과 5174억원이었다.

사업부별로는 백화점이 매출 2조 8880억, 영업이익 3490억을 기록하며 각각 8.8%, 6.4% 성장을 이뤘다. 기존점 연간 매출은 11.5% 늘었고 작년 4분기에는 해외패션(+25.5%), 남성스포츠(+10.4%)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다만 롯데마트는 기존점 매출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출은 5조 7160억으로 -7.2% 줄었고 영업이익 역시 -320억원을 감소했다. 영업 손실에는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 등도 영향을 미쳤다. 

슈퍼는 매출 1조4520억원(-12.3%),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점포수 감소 및 리뉴얼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지난 2년간 146개의 부진 점포 영업을 종료하며 적자폭을 축소했다.

롯데온 등 이커머스 사업부문은 매출 1080억(-21.5%), 영업이익 -1560억(적자확대)을 기록했다. 오픈마켓으로 변경 및 사업부 간 거버넌스 조정 등으로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3조8770억(-4.3%), 영업이익 1130억(-29.6%)을, 홈쇼핑은 매출 1조1030억원(+2.5%), 영업이익 1020억원(-18.5%)을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전년 동기의 코로나 특수 효과에 따른 역기저 영향으로 백색가전 판매가 부진했으며, 홈쇼핑은 디지털 플랫폼 신사업 등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던 것이 이번 실적으로 연결됐다. 

롯데쇼핑은 올해 각 사업부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쇼핑 차원에서 진행했던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 활동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의 실적은 혹독한 체질 개선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는 고객에게 즐겁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유통 혁신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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