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적 해결 발언에도…​영국 외무장관 "우크라이나 침공, 당장이라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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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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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을 수 있으며, 이는 유럽의 안정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의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을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분명하다"라고 밝혔다고 스카이뉴스·로이터 등은 보도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 매우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의 안정, 나아가 전 세계의 안정과 관련되어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침공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으로 얻는 것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영국의 최우선 순위는 영국인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내 영국인들은) 상업 노선이 아직 이용 가능한 지금, 바로 떠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또한 트러스 장관은 러시아가 분쟁을 만들기 위해 위장 작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미국 정치인들의 의견을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등 미국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인이나 정보 당국자들이 러시아 민간인들이나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위조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위장 작전을 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N은 지난 4일 보도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치조프 유럽연합(EU)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 정부는 이러한 작전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치조프 대사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 등지에서 자국민이 피살될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발언 역시 주목 받고 있다. 대사는 "도발을 당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에 밝혔다. AFP는 러시아의 반격을 언급한 이번 발언이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의 위장 작전에 대해 거듭 경고한 이후 나왔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국경 주위로 병력을 이동하고 있다. CNN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러시아군의 영상과 위성 사진의 위치를 확인해 병력의 위치를 파악했다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4km 떨어진 러시아 세레테노에서는 탱크 여러 대가 이동하는 것이 관찰되었으며,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러시아 벨고로드주에서도 탱크를 비롯해 전투 차량, 자주포, 헬리콥터 등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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