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경협이 통일 운명 좌우…北 경제 객관적 인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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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2-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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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적 남북 경협, 평화 지지하는 물적 토대될 것"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9일 "북한 경제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성공적인 남북 경제협력을 설계하는 것은 향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나아가 통일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매우 중차대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북한경제연구 플랫폼 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남북이 경제협력을 통해 상호 의존도가 높아진다면 이는 다시 한반도와 역내 평화가 다시 뒷걸음치지 않도록 확고하게 지지하는 물적 토대가 돼 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성공적인 남북 경제협력은 대한민국이 저성장 기조를 벗어날 기회이자 북한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북한 경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북한 경제는 파편적인 정보나 사실관계 확인 수준에서 다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부족한 정보나 불충분한 근거를 바탕으로 북한 경제를 진단하고 내구성을 가늠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 사회·경제에 대한 서로 다른 판단과 예측을 야기해 대북정책에 혼란이 초래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이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북한 붕괴론을 둘러싼 논쟁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객관적·종합적 인식이 선행돼야지만 합리적이고 이행 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일수록 해법을 찾는 일은 대상에 대한 정확한 사실 확인과 이해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대북정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아울러 최근 한반도 정세 긴장을 언급하면서 "본격적인 남북 경협을 추진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올바른 방향을 향해 한발 먼저 움직이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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