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대형株 나란히 반등… 추세전환은 실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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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2-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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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래프톤·HDC현대산업개발 등 1월 하락률 상위 종목 2거래일 연속 상승

  • "기술적 반등 국면서 반등 두드려져… 중장기 실적 모멘텀 가진 종목 주목"



코스피가 1월 10% 급락을 뒤로하고 기술적 반등에 나선 가운데 그동안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던 종목들도 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로 추세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패닉 장세 이후 증시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는 국면에서 낙폭이 컸던 종목들의 반등이 두드러지지만 그중에서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인 1월 2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가운데 1월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들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종목은 크래프톤이었다. 2021년 12월 30일 46만원으로 거래를 마친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달 27일 26만4000원까지 떨어졌다. 1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3.98% 상승했으나 월간 기준으로는 40.33% 하락했다. 이후 2월 첫 거래일인 3일에는 0.36% 올라 2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크래프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한 종목은 HDC현대산업개발로 1월 한 달간 36.90%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크래프톤과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28일 6.25% 오른 데 이어 3일에도 1.04% 상승했다.

이 밖에 지난 1월에만 주가가 30% 이상 하락한 대형 종목 중 하이브와 카카오뱅크도 크래프톤, HDC현대산업개발과 마찬가지로 코스피 지수 2700선 회복에 힘입어 3일 상승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하이브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42%(1000원) 상승한 2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뱅크는 0.85%(350원) 오른 4만1350원으로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가 2800선을 회복하기 전까지 이들 종목과 같이 낙폭이 컸던 종목의 반등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패닉 장세 이후 기술적 반등 국면에서는 대부분 낙폭 과대주의 반등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연초 이후 증시 조정세가 가파르게 연출되며 과매도 국면에 들어서기도 했는데 글로벌 증시가 재차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점을 감안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기업을 중심으로 반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로 증시가 추세적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과민반응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증시 급반등이 전개됐고 개별 기업들의 호재도 있었지만 중국과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며 "경제지표 부진이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만 증시 추세 반전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2월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인한 경제지표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증시의 기술적 반등 이후 2차 하락 추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단순히 낙폭이 컸던 종목이 아니라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이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향후 이익 전망에 대한 모멘텀을 보유한 펀더멘털이 양호한 업종들의 반등 탄력이 높을 것"이라며 "운송과 자동차, 건강관리 업종은 주가 수준이 과거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고 반도체, IT 하드웨어 업종의 밸류에이션 수준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우호적인 반등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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