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계열사 3개월새 34개 늘었다...SK 16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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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02-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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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말 기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2738개

[사진=연합뉴스]


최근 3개월 동안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34개 늘었다. 기업들의 사업구조 개편과 환경 분야 회사 설립·인수 등이 활발해진 게 영향을 끼쳤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21년 11월~2022년 1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현황'을 보면 71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올해 1월 말 기준 2738개로, 지난해 10월 말 기준치(2704개)보다 34개사 증가했다. 회사 설립과 지분취득 등으로 112개사가 계열사로 편입됐고, 흡수합병·지분매각 등으로 78개사가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신규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집단은 SK(16개)였고, 카카오(12개), 태영(10개) 등이 뒤를 이었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10개), 한화(7개), 한국투자금융(6개) 순이었다.

공정위는 이번 대기업 소속회사 변동의 특징으로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흐름에 발맞춰 환경 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 사례 등이 있다고 밝혔다.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개사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에코밴스를 신규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사 지분을 취득했고, 이들의 동일인 측 최대 주주인 TSK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바꿨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 문화 확산에 따라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개편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는 영화제작사 용필름 지분을 취득했고, 카카오는 영화제작사인 영화사집 등 2개사와 광고 대행사인 스튜디오좋, 돌고래유괴단 등 3개사 지분을 취득했다. KT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KT시즌을 물적분할하고, KT시즌미디어를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 재편도 이뤄졌다. 카카오는 게임개발업체인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HNC게임즈에, 넵튠마스트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DL(옛 대림)은 석유화학제품 판매사 대림피앤피를 석유화학제품 제조사인 디엘케미칼에 흡수합병했다.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른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수는 총 694개로 집계됐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 및 이들 회사가 50%를 초과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규제 대상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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