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만명 근접…"올 설에도 은행 이동점포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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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2-0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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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올 설 연휴에도 이동식 은행점포(이동점포)를 운용하지 않기로 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은 올 설 명절에도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는다. 다만 농협은행만 지난 28~29일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각 은행의 이동점포가 일부 지역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이동점포를 지리적으로 분배한 뒤 위치를 공개해왔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잇따라 이동점포 운영 계획을 접으면서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에도 이동점포를 운영하지 않았다.

다만 농협은행은 올 설 명절을 맞아 농축산물 판매장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의 금융편의를 위해 지난 1월 28~29일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와 농협 성남유통센터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농협은행은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언택트 신권교환을 위해 신권전용ATM을 통해 세뱃돈을 찾을 수 있게 운영했다. 귀성객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ATM을 통한 현금 입출금, 계좌이체 등 각종 금융서비스도 제공했다.

대신 은행들은 영업시간과 근무요일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늘려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2일까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 환전소에서 환전업무를 이어간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휴게소 등의 이동점포 운영계획은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설 연휴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1만80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설 연휴 나흘째인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1만8343명 늘어 누적 86만404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집계 1만7079명(1만7085명으로 발표된 후 정정)과 대비해서는 1264명이 늘었다. 1만8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처음이다.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25일(8570명) 처음으로 8000명대를 기록했고, 26일(1만3009명) 1만명을 넘은 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30일까지 6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다 전날 소폭 감소했으나 이날 다시 증가해 2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2∼3배이고, 설 연휴 접촉·만남이 급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되는 비율은 지난주 80%로 오미크론은 국내에서 확실한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전날보다 5명 줄었다. 사망자는 17명 늘어 누적 6772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8%다.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달 초·중순에는 0.91%였으나 위중증률이 델타의 5분의 1 수준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6.3%(2361개 중 386개 사용)로, 전국에 입원 가능한 병상이 1975개 남아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8만2860명으로 전날(7만5709명)보다 7151명 증가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현재 436곳이 있으며 총 10만2000명의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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