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에 '도발' 대신 '도전' 표현…"유엔 안보리 결의 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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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01-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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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에 靑 NSC 전체회의 직접 주재

  • 한 달 새 7차례…"중거리 탄도미사일"

북한이 전날 지대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와 지난 1월 25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각각 성공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월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타격지점의 모습. [사진=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도발’ 대신 ‘도전’이라는 표현을 썼다. 북한이 한 달에 일곱 차례나 미사일을 쏜 것은 2011년 12월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 25분 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을 보고받고 안보상황과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체회의에서 “2017년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그동안 대화 의지를 표명하면서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을 지켜왔는데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이런 사항을 염두에 두고 논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건 지난해 1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약 1년 만이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이 발사체 도발을 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소집하는 전체회의 대신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원회 회의로 대응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7시 52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 동해상으로 고각으로 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약 2000km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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