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26일 기자간담회서 '빅테크와의 규제차익' 해소 강조

은행연합회는 26일 은행회관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은행연합회]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이 '금융의 넷플릭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비금융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은행권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며 규제 차익 해소를 임기 내 최대 과제로 꼽았다. 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코로나19 소상공인 금융지원 조치 종료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추가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26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비대면으로 진행된 신년간담회를 통해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온 은행권 비금융 진출이나 데이터 공유 규제 완화 등 디지털 전환 노력이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검토 등으로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는 듯해 보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작년 9월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권협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금융기관 내부통제 방안'도 대표적 성과로 꼽았다. 그는 "금융산업 특성상 적절한 규제는 불가피하나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질수록 민간 차원의 규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협회가 마련한 내부통제 방안이 우리 금융권에 자율적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금융 관련 공약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에 바라는 은행권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경영 환경'과 '규제 완화'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은행업계는 데이터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비금융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금융의 넷플릭스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김 회장은 올해 도입된 마이데이터 제도상에도 빅테크와 은행권 간 '기울어진 운동장'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제도에서 은행은 가장 비밀스러운 정보인 송금(개인정보)까지도 제공해야 하나 빅데크 측은 상거래 정보는 대분류, 그나마도 기타로 처리해 은행 입장에선 사실상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공정 경쟁 중심의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은행권 주요 현안인 금융지주 산하의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대해서는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관철돼야 한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인뱅 제도는 은행권에 새로운 업무 범위를 열어주는 것이 아닌 만큼 일종의 스몰 라이선스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디지털금융 전환에 따른 은행권의 점포 폐쇄 움직임에 대해서는 은행연합회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다만 "비대면 금융 확대에 따른 오프라인 점포 폐쇄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며 "인위적으로 점포 폐쇄를 억제하기보다는 어떠한 고객들이 점포를 이용하고, 어떠한 업무를 보는지 잘 파악한 후에 맞는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오는 3월 종료되는 가운데 금융권 관심이 집중된 연장 여부에 대해 "금융당국과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금융 지원은 원칙적으로는 3월 말 종료될 예정이나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해 추가 연장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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