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혼란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 일주일간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호재보다는 악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과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 등은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강하게 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위한 유일한 재료였던 경제성장마저도 명확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일단 '동작 그만'에 들어간 상황이다. 

로이터는 25일(이하 현지시간) "2020년 3월 이후 시장에서 가장 각광을 받았던 매매 전략인 '하락 시 매수 (dip to buy)' 지지자들 역시 시험에 들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월요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 지수들은 다소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하락하는 시장을 앞둔 저가매수 지지자들의 고민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시장에서 나왔던 반등은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하락 시 매수의 성공 확률은 낮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옵션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추가 하락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5일 사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21억 달러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의 고통이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의 두려움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시는 최근 하락장에서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주식들이 금리 대학살을 이끌면서 11월 정점을 찍은 이후 5조 달러 이상의 가치가 떨어졌다. 1월 나스닥 100지수는 13%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내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의 주요지수들이 과매도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주와 다음 주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실적 발표 속에서 기업 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전략가는 "투자자들이 한발 더 물러나서 시장을 보면서, (최근 매도에 대해) 처벌이 범죄에 합당한 정도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서 "이번 실적시즌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았다. 즉 가치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과매도했다는 깨달음 이후 다시 매수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시장의 분위기로 볼 때, 로이홀드 그룹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짐 폴슨도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주가가 하락하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가 급등하며 채권으로 다시 몰리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오면 매도 물량은 사라지고, 이른바 '한계' 매수자들이 나서면서 시장은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폴슨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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