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위중증 위주로 코로나19 보고체계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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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àng Phương Ly phóng viên
입력 2022-01-2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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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증상 확진자 보고제외...위중증·사망자 기반 발표 방식변경

  • "백신접종률 충분히 높고 위중증 비율 계속 떨어지는 추세"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일일 확진자를 발표하는 기존의 집계방식에서 벗어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에 기반한 방식으로 방역 보고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응우옌쯔엉썬(Nguyen Truong Son) 보건부 차관은 최근 VN익스프레스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현재 상황은 이전과 비교하여 많이 달라졌다"며 "이에 따라 현황에 따른 전염병 위험 수준 판단 새로운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지나해 11월 23일 하노이에서 한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vnexpress 누리집 갈무리]


최근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전국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93.2%인 6540만여명이 백신 2차 접종을 마쳤다. 특히 인구의 12.5%는 3차(부스터 샷) 접종을 마쳤다. 또 12~17세 사이의 청소년 중 68.5%인 610만명 이상이 백신 2회 접종을 받았다.
 
백신 접종률 가속화와 함께 7500명 안팎에 머무는 12월 위중증 환자에 비해 현재 위중증 환자는 전국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6~12일 7일간 하루 평균 6150명에 그친 상황이다.
 
썬 차관은 "경증 혹은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재택 치료를 많은 지역에서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준은 더 이상 지역사회 확진자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건부가 초안을 개발 중이며 전염병 위험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비엣훙(Nguyen Viet Hung) 하노이 감염 통제 협회 부회장은 전염병 위험도 평가 기준을 개편해야 하는데 동의한다며 "국민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 하루에 지역사회 감염 건수 보고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전염병의 위험 수준은 여전히 감염 수에 따라 분류한다면 경제 회복 노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기준이 위중증자·사망자 비율, 지역의 의료 능력, 50세 이상 예방접종률 등 3가지 중요한 내용만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쩐씨뚜언(Tran Si Tuan) 인민의사는 주당 지역사회 감염 건수 기준을 제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일일 감염자 통계는 코로나19 위험 수준 분류의 기준이 아니라 전염병의 확산세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새로운 코로나19 보고체계는 위중증자·사망자 비율과 지역별 의료 능력 등과 같은 2가지 중요한 요소만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보건부의 발표한 지침에 따른 현행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는 주별 지역사회 확진자 수, 백신 접종률, 의료시설 수용력 등 3가지 기준에 따라 결정한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은 레드존(고위험), 오렌지존(위험), 옐로우존(주의), 그린존(안전) 등 4개의 단계로 분류하며, 지역별 비즈니스 활동은 단계에 따라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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