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물 LPR 3.7%로 전달보다 0.01%P 내려
  • 5년물 LPR 21개월 만에 0.05%P 내린 4.6%
  • 기준금리 인하 물결 속 위안화 초강세 유지

위안화 [사진=로이터]

세계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인상 흐름 속 중국은 반대로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내렸다. 사실상 중국 통화 정책이 뚜렷한 완화 기조로 방향을 튼 셈이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달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춘 3.7%로 고시했다. 지난달 금리를 0.05% 낮춘 데 이은 2개월 연속 인하다.

LPR은 중국 내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최우량 고객 대출 금리의 평균치로, 중국 정부는 전 금융기관이 LPR를 대출 업무의 기준으로 삼도록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중국은 지난달 1년 만기 LPR를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 내렸지만, 주택모기지론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5년 만기 LPR는 동결했다. 그런데 이달에는 5년 만기 LPR도 기존 4.65%에서 0.05% 내린 4.6%로 고시했다. 중국의 통화 정책이 완전히 완화 기조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은 지난 17일에는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 자금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2.95%에서 2.8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21개월 만의 인하였다. 같은 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22개월 만에 내렸다.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금리를 올린 미국, 영국, 한국 등 세계 주요국들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그만큼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심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17일 발표한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4%로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8.1%로 높게 집계됐지만, 코로나19 사태 기저효과를 상쇄한 2년 평균 성장률은 5.1%다. ‘바오우(保五, 5% 성장률 사수)’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것이다.

다만 세계 각국이 금리 인상 등 긴축으로 돌아선 가운데 중국만 나 홀로 금리를 내려 돈을 풀었다간 자금 유출, 위안화 평가절하 등 리스크에 부딪힐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통화 완화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중국의 입장이다.

실제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초강세 행보를 이어갔다.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29위안 내린 6.3485위안으로 고시했는데, 위안화 가치가 지난 201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환율이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중국의 통화 완화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안으로 중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과 MLF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토미 셰 OCBC은행 중화권 연구책임자는 “중국이 1분기 내 지준율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궈창 인민은행 부행장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에 이어 조만간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자료=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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