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완성차 시장의 틈새였던 픽업트럭 시장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칸’이 과반 점유율로 독주를 구가하는 중에 수입 픽업트럭이 경쟁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올해에도 수입 픽업트럭 신모델 출시가 이어지는 등 소비자 선택지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대표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칸은 지난해 2만5813대를 판매하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GM이 GM 본사에서 수입해 들여오는 ‘콜로라도’가 3754대, 포드 ‘레인저’ 985대, 지프 ‘글레디에이터’ 956대 순으로 판매가 많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에도 새로운 픽업트럭 모델이 시장 문을 두드린다. 한국GM은 GM 상용차 브랜드인 GMC의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시에라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1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고려할 때 국내 투입은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이미 콜로라도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한국GM은 시에라까지 확보하면서 픽업트럭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일본 상용차 브랜드 이스즈의 픽업트럭 ‘디맥스’도 올해 1분기 국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스즈의 국내 총판인 큐로모터스는 동남아 지역에서 디맥스가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국내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높은 가성비와 이륜과 사륜, 자동과 수동변속기, 배기량 1.9~3.0ℓ까지 선택 가능한 옵션 다양화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 기준으로 최대 적재량이 자동변속기 모델 885㎏, 수동변속기 모델 910㎏에 달해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 등 국내 1톤 트럭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7월 미국 현지 전략모델로 선보인 현대차 ‘싼타크루즈’의 국내 출시도 점치고 있다. 현대차는 싼타크루즈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얼마든지 상황을 달리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르노삼성차는 대표 SUV 모델인 ‘QM6’의 픽업트럭 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검토선상에 올려놓을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올해 출시할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공적 판매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말해 일부 가능성을 열어놨다.

시장 1위 주자인 쌍용차는 후발주자의 거센 도전이 되레 반갑다는 반응이다. 쌍용차는 2018년 렉스턴 스포츠를 선보인 이후 그해 4만대 이상을 판매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2019년 4만2619대까지 늘어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2020년 코로나 사태로 3만8464대로 주춤했다. 그러나 레저문화 확산에 힘입어 언제든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연 300만대 규모인 미국 시장과 달리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규모 확대에 환경적 제약이 있다”면서 “그러나 다양한 볼륨에 SUV 못지 않은 편의성을 갖추면서 SUV 수요를 끌어오는 등 일부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모델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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