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15개 국가어항 직접 관리한다..."경제 거점 기대"

전국 단위 국가어항 통합개발 계획(2022~2031) 수립

[사진= 해양수산부]

정부가 본격적인 국가어항 개발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까지는 필요에 따라 단편적인 국가어항 계획을 수립해왔는데 앞으로는 체계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처음으로 전국 115개 국가어항에 대한 통합 개발계획(2022~2031)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어항은 국가에서 직접 개발하는 어항으로, 총 115개소가 전국 연안과 도서 등에 고루 분포돼 있다. 또한 이용범위가 전국적이고 기상악화 시 어선 대피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수부는 각 국가어항별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와 개발 잠재력, 지역 개발계획, 레저 및 관광 수요, 사업 타당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해수부는 어항시설 기본계획, 어항정비계획, 어항환경개선계획, 레저관광개발계획, 교통편익증진계획 등 앞으로 10년간의 전국 국가어항 통합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국가어항을 균형 있고 합리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전국 어항에 실제로 출입하는 어선 수를 조사·분석한다. 또한 각 어항별 개발계획 수립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어선 이용범위와 시설 소요 검토기준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어선이 많이 이용하는 어항을 중심으로 시설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어업인들이 국가어항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파제 등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부잔교 시설과 소형선부두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만조와 간조의 조위차가 커 부두 이용이 불편한 국가어항은 부잔교 시설을 대폭 확대 도입하고 소형선부두 등 접안시설 설치 계획도 추가로 수립했다.

국가어항을 이용하는 어업인과 지역 주민, 방문객과 관광객에게 편리하고 깨끗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어항 환경을 개선하고, 레저·관광기반시설도 설치한다. 전북 군산 어청도항, 전남 영광 안마항 등 4개 어항에는 여객터미널을 신설한다. 이 외 46개 어항에는 어구창고, 화장실, 쓰레기 집하장, 친수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경북 영덕 구계항, 충남 홍성 남당항 등 9개 국가어항에 어업인이 이용하는 계류시설과 별개로 레저선박용 계류시설을 새로 만든다. 전남 신안 우이도항, 여수 초도항 등 5개 국가어항에는 요트 피항지와 중간 쉼터로 활용할 수 있는 어촌마리나역도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다.

해수부가 이를 통해 어항별 세부 개발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했다. 어항 환경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설계기준과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등 각종 매뉴얼도 마련했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115개 국가어항은 안전하고 활력 넘치는 경제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현호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전국 국가어항 개발계획에 따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가어항이 명실상부한 어촌지역의 경제거점으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모든 국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어항위치도[사진=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