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심층진단] "소비는 경제성장 첫째 동력" 소비 총동원령 떨어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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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2-01-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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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부양하라···농촌소비·친환경 소비 '초점'

  • 소비 부양책에···올해 소비증가율 6%대 기대

중국이 소비 성수기인 춘제 연휴를 앞두고 소비 총동원령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대대적인 소비 진작에 나섰다. 특히 중국 최대 소비 성수기인 춘제(春節·중국 설)를 앞두고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전제 아래 주민들의 소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 소비 증가율이 1%대로 둔화하는 등 내수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소비 부양하라···농촌소비·친환경 소비 '초점'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6일 최근 소비촉진 업무와 관련한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는 중국 경제가 1분기 안정적인 스타트를 끊을 수 있도록 소비 진작에 힘쓸 것이라며 모두 열 가지 방면에서 소비 총동원령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회로 빙설산업 관련 소비 확대, 모두가 잘사는 공동부유 기조 속 농촌 소비 활성화,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친환경 소비 촉진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신에너지차·친환경 스마트 가전 하향(下鄕) 정책 강화 등이 언급됐다. 하향 정책은 농촌 주민들의 신에너지차와 친환경 스마트 가전 구매를 위한 보조금 제공 등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장기 임대사업 발전, 공공주택 건설 추진 등 주민들의 건강한 주택 소비를 장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춘제 연휴 판매 촉진 이벤트와 지방정부와 기업의 소비쿠폰 발급도 적극 장려했다. 

이 밖에 문화·관광·레저 서비스 품질 향상, 스마트 소매유통 강화, 중소기업 경영난 지원, 빈곤층 기본생활소비 보장 등 내용도 포함됐다. 

푸이푸 중국 싱투금융연구소 고급 연구원은 중국 증권일보를 통해 “소비는 중국 경제성장을 지탱하는 첫째 동력으로, 소비가 침체되면 산업·생산·발전도 제약을 받아 중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소비 총동원령이 전통 소비와 더불어 신형 소비 성장을 촉진해 중국 전체 내수시장을 진작시키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소비 총동원령에···올해 소비증가율 6%대 기대감도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최근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철저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곳곳에 봉쇄령이 내려져 중국 소비는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소매판매는 44조823억 위안(약 8275조원)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2월 소비 증가율이 전년 기저효과로 34% 내외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2020~2021년 2년치 평균 소비 증가율은 3.9%에 그친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소비 증가율(8%)에 훨씬 못 미친다. 특히 지난달 소매판매 증가율은 고작 1.7%에 그쳤다. 월별 증가율로는 지난해 9월(0.5%) 이후 최저치다.

이는 중국 지도부가 다함께 잘살자는 '공동부유'와 내수 중심의 경제 모델인 '쌍순환' 전략을 내걸고 투자·수출 중심에서 소비 주도형으로 성장모델을 전환하려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이 끝나는 2025년까지 연간 소매판매 50조 위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소비 부양에 온 힘을 쏟으면서 올해는 소비가 다소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콩 시장조사업체 펑비즈니스인텔리전스센터(FBIC)는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 소비부양책에 힘입어 올해 소비 증가율이 약 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FBIC는 소비는 여전히 중국 경제성장의 핵심 기둥이라며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국부적으로 확산하며  소비를 제약했지만 전체적으로 중국 소비가 업그레이드를 이어가면서 소비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이 농촌 소비와 친환경 소비에 초점을 맞춰 소비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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