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00% 룰 시행 고비용 홈쇼핑채널 유지 부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험사들이 홈쇼핑채널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채널의 청약 철회 건수가 많아 불완전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올해부터 '1200% 룰' 시행으로 사업비가 높은 홈쇼핑 채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으로 꼽히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 10곳의 홈쇼핑 수입보험료(매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657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5404억4500만원)보다 13.8% 감소했다. 보험사별로 보면 현대해상의 홈쇼핑 채널 수입보험료가 21.2%(1358억원→1071억원) 감소했다. KB손해보험 역시 1041억원에서 876억원으로, DB손해보험은 1642억원에서 1477억원으로 감소했다.

생보업계 전체의 지난해 10월 말 기준 홈쇼핑채널 초회보험료 역시 62억1200만원으로 전년 동기(63억1400만원)보다 감소했다. 초회보험료란 보험계약자들이 가입 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사의 신계약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홈쇼핑채널 판매 비중을 줄이는 배경에는 해당 채널이 타 영업채널보다 불완전 판매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기준 대형 GA의 청약 철회 건수 상위 5곳 중 3곳이 홈쇼핑 대리점으로 나타났다. 청약 철회 건수 1위를 기록한 현대홈쇼핑은 생명보험 상품에서 1만6551건, 손해보험 상품에서 5472건 등 총 2만2023건의 청약 철회 건수를 기록했다. 씨제이이엔엠(1만16건)과 우리홈쇼핑(9143건) 역시 1만건 안팎의 청약 철회 건수를 보였다.

청약 철회 건수란 신계약 건수 중 고객이 상품 해지를 요구한 건수를 말한다. 청약 철회 건수가 많을수록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 손보사 홈쇼핑 채널 평균 불완전판매비율은 0.07%로, 전체 판매채널 0.03%보다 0.04%포인트 높았다.

'1200% 룰' 시행도 보험사들이 홈쇼핑채널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200% 룰은 초년도 모집수수료를 월 납입보험료의 1200%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로, 지난해 대면채널에 이어 올해부터 비대면채널에도 적용됐다. 통상적으로 홈쇼핑채널의 경우 초년도 모집 수수료가 2000%에 달하는 사업비율이 높은 채널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홈쇼핑에 높은 수수료를 제공하면서 관련 영업채널을 유지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홈쇼핑채널은 상대적으로 타 영업채널보다 불완전 판매 비율이 높다"면서 "많은 수수료를 제공하면서 홈쇼핑채널을 유지하기보다는 다이렉트 채널인 사이버마케팅(CM) 확대에 더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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