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에디슨모터스, 운영자금 사용처 '기싸움' 끝내자 M&A 본계약 일사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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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01-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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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운영자금의 사용처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으나 기싸움이 마무리되면서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는 10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별도로 계약식은 열지 않았다.

이번 본계약 체결은 지난해 10월 20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80여일 만이다. 밝혀진 인수금액은 3048억원이다.

본계약 체결 시한은 애초 지난해 12월 27일까지였지만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운영자금 사용처 사전 협의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지연됐다.

인수대금과 별도로 대여 형식으로 지급되는 운영자금 500억원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를 사전에 협의해야 하며 인수기획단을 파견해야 한다는 게 에디슨모터스 측 입장이었고, 쌍용차 측은 이에 '월권행위'라고 반발해왔다.

양측은 이날까지로 연기된 본계약 시한을 앞두고 막판 협의를 거친 결과 운영자금 500억원의 사용처 사전 협의 여부를 별도로 체결되는 업무협약에 명시하기로 합의하면서 계약이 성사됐다. 이런 합의에 따라 서울회생법원도 이날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사이의 본계약 체결을 허가했다.

본계약 체결과 동시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남은 계약금 150억원을 납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일 M&A 양해각서 체결 당시 지급된 155억원을 합하면 계약금이 인수대금의 10% 수준이 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앞으로 관계인 집회 개최 5영업일 전까지 잔금 2743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이번 본계약 체결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신주 6000만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기존 쌍용차 구주가 감자 또는 소각되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확보하는 쌍용차 지분은 95%다. 컨소시엄의 단독 재무적 투자자(F1)인 사모펀드 KCGI는 34∼49%의 신주를 취득하고, 나머지를 에디슨모터스와 에디슨EV가 취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지상파 방송 PD 출신인 강영권 회장이 이끄는 전기버스 생산 전문 업체로, 지난 2020년 기준 매출액은 897억원이다. 반면 같은 해 쌍용차의 매출액은 2조9297억원으로 3배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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