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여가부 역사에 족적 뚜렷…확대개편 토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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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1-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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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 양성평등·여성 기회 제공 등 공 세워"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유대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여가부는 역사에 뚜렷한 족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여가부 폐지가 대선 이슈로 불거질 조짐인데 어떻게 말하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여가부의 역할 자체가 조금 잘못 알려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문구를 올려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을 겨냥했다. 여가부 존폐를 둘러싼 논쟁은 지난해 이준석 당 대표가 통일부 등과 함께 폐지론을 주장해 한 차례 시끄러웠다.

김 총리는 "20대 남성층에 여가부라는 이름 자체가 페미니즘의 상징이어서 여성 권리만 우선시하고, 자신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그러나 출범한 지 20년이 넘은 여가부는 대표적으로 양성평등이 얼마나 귀중한지 알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에게 사회적으로 여러 기회를 주지 못했던 것들을 바로잡는 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봤다.

이는 여가부 폐지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김 총리는
 "후보자들이 내놓은 일종의 공약 부분이라서 조심스럽지만, 현재 우리 정부에서 여가부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예컨대 원래 우리 법이 정하고 있는 양성평등 지향적이고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들이 없으면 우리가 선진국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총리는 "호주제 폐지라는 우리 역사의 근본적인 변화도 얻어내지 않았느냐"며 "여가부는 일을 잘하고, 많은 실적을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가부 폐지보다는 양성평등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풍부해질 수 있도록 확대 개편 같은 부분이 더 토론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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