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의 다음 전쟁터 '메타버스'... "AR·VR 기기 시장 선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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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01-0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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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로소프트-퀄컴, 고효율-초경량 AR 안경 개발 맞손

  • 메타,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 후속작 연내 출시 예상

  • 애플·삼성전자도 연내 AR 안경 출시... 메타버스 생태계 직결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 계획을 설명하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사진=퀄컴]

새해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전 페이스북),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해 주목할 포인트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하드웨어 출시 경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퀄컴과 손잡고 전력 효율이 높고 무게는 대폭 낮춘 AR 안경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타는 1000만대 가까이 판매된 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의 후속작을 출시해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애플과 삼성전자도 연내 AR 안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로 모바일 생태계의 강자로 등극한 것처럼, AR·VR 기기의 대중화는 메타버스 산업 확대에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마이크로소프트와 AR 안경을 위한 전용 칩셋 개발 계획을 밝혔다. 전력 효율은 높이면서 무게는 낮춘 칩셋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용 협업 도구 ‘메시’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XR 개발자 플랫폼 같은 소프트웨어도 이번에 통합하기로 했다.
 
아몬 CEO는 “AR를 확장하고 가속화해 메타버스로 가는 새로운 길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에 MR 헤드셋 ‘홀로렌즈’를 출시하고, 2019년에 후속 모델 '홀로렌즈2'를 선보였으나 너무 무거운 데다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적어 대중화되지 못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메타는 올해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2'의 후속작 '프로젝트 캄브리아'를 출시할 예정이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메타가 2020년 10월에 출시(한국엔 2021년 2월 출시)된 기기로, 그동안 약 1000만대 가까이 판매돼 VR 기기 중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제품으로 손꼽힌다.

애플과 삼성전자도 연내 AR 안경을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최근 메타에서 6년간 AR 제품 홍보를 담당한 임원을 영입해 제품 출시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 또한 2020년에 캐나다에 본사를 둔 스마트안경 개발사 '노스'를 인수한 이후 AR 안경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해외 빅테크 기업이 AR·VR 기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메타버스 생태계 주도권 경쟁의 핵심이 하드웨어 보급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를 점령한 게 대표적인 예다. 2017년 6월에 글로벌 출시된 아이폰은 1년 만에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섰고, 이후 많은 개발자가 애플 생태계에 참여해 유용한 앱을 대거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이폰의 이용 가치를 높였고,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정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수년 내 이뤄질 VR·AR 기기의 대중화는 우리 생활과 메타버스 산업 성장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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