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해 10만달러 갈까...투자자들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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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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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올해 가격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향후 10만 달러(1억195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부터 1만 달러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우리시간 1월 4일 오후 5시 19분 현재 비트코인은 4만 6577.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약 59.7% 상승해, 26.89% 오른 S&P500지수와 18.73% 상승한 다우지수, 21.4% 상승한 나스닥지수의 연간 상승률을 모두 웃돌았다. 연중 최고가는 6만8925달러였다.            
 

[사진=AFP·연합뉴스]



3일(이하 현지시간)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의 안토니 트렌체프 공동 창립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며 2022년 중반까지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CNBC를 통해 전망했다. 넥소 누리집에 따르면 넥소는 디지털 금융업계 최대 대출업체이다.

트렌체프 창립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이유로 들어 비트코인 강세를 주장했다. 

미국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소셜미디어업체 트위터를 창업한 잭 도시 공동창업자가 이끄는 지급결제업체 블록은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31일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지난해 12월 9일부터 29일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을 때 94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약 1914개 분량이다. 

또한 그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이러한 시각이 연준이 40년래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대부분의 투자자들과는 다른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트렌체프 넥소 창립자는 긴축 정책을 전망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과는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순간 증권시장과 주식시장이 하락할 것으로 본다"라며 "솔직하게 말하자면 지난 몇 년간 정치권이 금융시장의 조정을 바란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역시 일부 분석가들은 소셜미디어업체 페이스북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메타와 애플 등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암호화폐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문사 페어리드스트레티지LLC를 설립한 케이티 스톡턴 파트너는 메일을 통해 "올해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9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을 낙관하지 않는 시각도 있다. 캐롤 알렉산더 서섹스대학교 금융학 교수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년 반 상승분을 거의 모두 반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프리 할리 오안다 아시아-태평양 지부 수석 시장분석가 역시 "암호화폐가 올해 훨씬 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역시 국제금융협회(IIF)가 개최한 컨퍼런스에 참여해 암호화폐가 정부에 의해 규제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이 무가치하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다이먼 CEO는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정부는 비트코인을 규제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해 우려했다.

CNBC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압박할 수 있는 요인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와 급격한 변동성을 꼽았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회장은 지난해 9월 14일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 시장을 감독하기 위한 규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한 해 동안 약 2만9000달러에서 6만9000달러까지 치솟으며 138% 이상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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