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매출 1조원 앞둔 빙그레, 덩치 커졌지만…수익성 회복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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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01-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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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그레 3분기 누적 영업익 29.8% 줄어든 379억원…4분기 영업손실 전망

  • 온라인 매출 확대·해외수출 증대·해태아이스크림 내부효율화로 '반전' 노려

[사진=빙그레 ]


빙그레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 판매와 수출 증가 영향이 컸다. 지난해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외형도 키웠다. 다만 매출 규모 확대와 달리 영업이익은 악화하는 추세여서 올해 수익성 회복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빙그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늘어난 2294억원이었다. 지난해 빙그레의 1~3분기 누적 매출이 9131억원임을 감안하면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서는 셈이다. 1967년 창사 이래 첫 매출 1조원 돌파다. 
 
매출 성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난 온라인 채널 판매와 수출 증가가 견인했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는 전년 대비 50%, 수출은 1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빙그레는 2020년 10월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전량을 1325억원에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빙그레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8% 줄어든 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영업 실적도 121억원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은 영업망과 물류 체계를 따로 운용하고 있다. 인력·설비 효율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설탕, 커피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여전하고 운송보관비나 지급수수료 증가세 지속이 예상돼 적자폭이 크게 축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빙그레 관계자는 “작년 원재료와 운송료가 많이 올랐고 마케팅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며 “2분기까지 적자를 보였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와 수출 증대, 해태아이스크림 내부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태아이스크림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면 영업망과 물류 체계 통합 프로세스를 밟고, 나아가 제품 수출에까지 나설 계획이다.
 
해태아이스크림과 공동 마케팅도 이어간다. 작년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처음으로 공동 마케팅을 펼쳤다. 빙그레의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의 ‘호두마루’, ‘체리마루’ 등 공동모델로 걸그룹 오마이걸을 발탁해 이목을 끌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공동 마케팅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빙그레는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건강기능식품에도 힘을 쏟는다.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 남성 건강 전문 브랜드 ‘마노플랜’,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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