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정의용 '한·미 종전선언 문구 합의' 즉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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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2-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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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무부, 연합뉴스 서면질의에 답변

  • "정 장관 발언을 확인하진 않았지만, '대북 대화' 입장 재차 확인"

우리나라와 미국이 한국전쟁 종전선언의 문구를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힌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즉답을 피하고 기존의 대북 입장을 되풀이했다. 

31일 연합뉴스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한 서면질의에 대해 즉답을 피한 채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외교를 통해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답변서에 "이를 위해 우리는 미국과 동맹, 배치된 군대의 안보를 강화하는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의 일환으로 북한과의 관여를 지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한미가 종전선언 문안에 합의했다는 정 장관의 발언을 확인하진 않았지만, 대북 대화 기조를 변함없이 이어간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재차 반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달 14일 영국 리버풀에서 귀국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 장관은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한미가 (종전선언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문안에 관해서도 이미 사실상 합의가 돼 있는 상태"라면서 이달 13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렸던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확대회의 당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도 만나 해당 사실을 재확인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정 장관은 이어 내년 2월 개최되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 주도의 '외교적 보이콧'을 암시하며 베이징 올림픽 계기의 남북·남북중 정상회담 개최가 "현재로선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미국 국무부에 '한·미가 (종전선언 문구를) 합의한 것이 맞는지, 그리고 북한에 (종전선언을) 공식 제안할 것인지'를 묻는 서면질의를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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