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시장 영향력 확대부터 플랫폼 간 상호개방까지...
  • 지난해 실적 부진 만회하기 위해 열올리는 中빅테크

알리바바 [사진=EPA·연합뉴스]

아주경제 중국본부는 새해 키워드로 ‘다시’를 뜻하는 접두사 'Re'를 꼽았다. 중국으로선 올가을 20차 당대회를 통해 지도부가 새로 '교체(Replacement)'되는 중요한 해다. 지난해 헝다 사태, 전력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로 경기 둔화를 겪었던 중국 경제는 올해 '안정'을 목표로 경제 '회복(Renewal)'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규제 리스크로 움츠렸던 빅테크에는 '재도약(Rebound)'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키워드 'Re'를 통해 새해 중국을 내다본다. <편집자주>

2021년은 중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에는 '악몽 같은 해'였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규제를 내세워 빅테크를 옥죄면서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주요 기업 주가가 지난해에만 평균 30% 이상 미끄러졌을 정도다. 

올해도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가 예고됐지만 주요 기업들의 정부 친화적인 움직임과 반(反)독점법 세칙 발표로 규제 리스크가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에 새해부터는 중국 정부 규제의 목적과 방식을 이해한 빅테크들이 사업 구조를 전환하며 재기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일례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최근 실적 부진과 시장 포화에 대응해 해외 시장 비즈니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그룹과 B2B(기업 간 거래) 그룹으로 나뉘던 기존 사업 구조가 아닌, 국내 위주였던 전자상거래 영업 역량을 글로벌 영업으로 분산하겠다는 취지다. 

중국 게임 공룡 텐센트도 중국 당국의 기조에 맞춰 '선택과 집중'에 나선 모양새다. 불필요한 사업을 줄이고 당국의 반독점 규제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최근 텐센트가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의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 이와 맥을 같이한다.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텐센트가 징둥 지분을 대거 매각한 것과 관련해 
"텐센트가 공들인 징둥을 놓아준 것은 중국 정부에 자신들이 '텐센트 제국'을 건설할 야망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플랫폼 간 벽을 허물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기업들도 있다. 중국 최대 음식배달앱 메이퇀과 중국 쇼트클립앱 콰이서우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27일 메이퇀과 콰이서우는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새해부터 콰이서우 플랫폼에 메이퇀 앱을 연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이퇀은 신규 고객 유입으로 매출을 늘리고, 콰이서우는 반독점 리스크에서 벗어나 상호 윈윈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 디디추싱은 내년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실탄 조달에 나선다. 지난달 초 중국 당국의 규제로 뉴욕 증시 상장 폐지를 결정한 디디추싱은 현재까지 홍콩 증시 상장에 대한 계획표를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이르면 오는 3월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도 규제 불확실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 '신호등'을 설치해 자본의 야만적 확장, 문어발식 팽창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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