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세계가 멈췄다…전 세계 항공사 무더기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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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12-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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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서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A380 여객기 마지막 1기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정부 소유 항공사 에미레이트 항공에 인도되기 위해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외 항공사들의 항공기 운항도 올스톱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크리스마스 다음 날까지 나흘간 전 세계에서 7000편에 가까운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을 맞아 항공기 이용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항공사 직원들이 감염되거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일하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면서 인력난이 심화한 탓이다. 여기에 일부 비행 구간은 악천후까지 더해 결항 사태가 악화됐다.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6시 20분(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이날 취소된 항공편은 2407편이고, 성탄절인 25일 운항 중단을 예고한 비행기는 1873편으로 늘었다. 앞서 23일에는 2233편이 결항했고, 26일에는 477편 운항 취소가 예고됐다. 이중 미국 국내선과 국제선의 결항 사례가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항공기 운항 지연 사태도 속출했다. 24일 하루에만 전 세계에서 1만여 편 여객기가 정시에 뜨지 못했다. 결항과 지연은 갈수록 늘고 있어 상황은 더 나빠질 전망이다.
 
국내도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연말 여객이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제선 여행객은 7670명으로 전체 여행객(19만4252명)의 3%에 불과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 12월 24일의 경우 화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여행객이 15만3178명으로 전체 여행객(33만148명)의 4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항공업계는 연말에 괌, 사이판, 태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확대하려 했으나, 지난달 오미크론 사태 이후 계획했던 노선들이 줄줄이 취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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