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본격적인 실적장세 시작… 부진털고 주가도 우상향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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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1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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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금융투자업계가 조선업 대장주인 현대중공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그간 저가로 수주했던 선박을 인도하면서 이익개선이 크지 않았고 후판 등 재료가격의 상승은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인상된 선가가 반영돼 이익이 발생하는 선박들의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고, 신규 수주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내년 주가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24일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0.43% 늘어난 9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주가는 재상장이 이뤄진 지난 9월 17일 0.45% 오른 11만1500원을 기록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11월 1일 11만8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는 12월 15일 9만8900원을 기록하며 10만원선이 무너진 이후로 곤두박질 치며 9만1000원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잇달아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중공업에 대해 내년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내놓고 목표주가로 11만원을 제시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을 기점으로 수주잔고는 우상향 지속 국내 조선업의 불황은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평가된다”며 “현대중공업도 4년간 수주잔고가 48% 증가했고, 산업계에서는 2022년부터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도입이 예상되는 신규 환경규제를 감안하면, 친환경선박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간 주가를 짓누르던 재료비 상승에 대한 부담도 완전히 해소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수주한 물량은 인상된 선가가 반영된 상태다. 또한 기존 수주 물량에 대해서는 올해 2분기 중 관련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올해 영업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최진명 연구원은 “내년은 탱커선 수요의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예상 수주 물량은 약 100억 달러로 2017~2020년 평균 대비 35% 높은 수준”이라며 “수주잔고의 증가를 유지하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목표주가로는 13만원을 제시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목표주가의 배경이 되는 현대중공업의 기업가치 산정 시 PBR(순자산비율) 1.8배보다 10% 높은 2배를 적용했다.
 
그는 “경쟁사에게는 없는 엔진 사업, 조선‧해양의 경쟁사 대비 우위의 이익창출능력이 있다”며 “엔진 사업에 3조원, 조선‧해양에 경쟁사의 2배 규모인 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엔진사업부다. 현대중공업의 엔진 사업부는 경쟁사 또는 조선사들보다도 높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2007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조9000억원에 달한다.
 
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2007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HSD엔진의 9000억원보다 4배 많다”면서 “HSD엔진에 대한 목표시가총액은 5100억원으로 현대중공업은 여기의 4배인 최소 2조원의 가치를 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기와 보기 모두 세계 1등이며 적자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면서 “높은 수익성과 LNG D/F의 확산, 암모니아 엔진 개발에서 만(MAN) 과의 공동 개발의 이유를 더하면 사업사치는 3조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조선업은 2025년 인도물을 영업 중이고 이는 2024~2025년의 실적이 된다”면서 “2024~2025년 EPS(주당순이익) 평균에 목표 PER 20배 적용 시 적정가치는 12만원, 2025 EPS에서는 13만5800원이 도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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