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자만 3만명···‘토종 치료제’ 개발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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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1-12-2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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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 수준으로 강화됐지만 위중증 환자 수가 20일까지 사흘 연속 100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재택 치료자 역시 3만명을 넘어서며 비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대다수 환자에게 재택 치료 원칙을 적용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항체치료제 투여가 가능한 의료시스템을 강화해 중환자 발생을 적극적으로 줄여야 한다면서 치료제를 다양하게 사용하려면 ‘토종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 종근당, 대원제약, 제넨셀 등 17개 제약·바이오 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내 임상 승인을 획득한 코로나19 치료제 중 9개가 신물질이며 나머지는 약물 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국산 치료제 가운데 임상 2·3상을 진행 중인 곳은 일동제약 ‘S-217622’, 종근당 ‘CKD-314’, 제넨셀 ‘ES16001’ 등이다.

우선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의 임상 2·3상을 식약처 승인을 받고 임상에 돌입했다. S-217622는 경구 치료제로 코로나19를 유발하는 감염원인 ‘SARS-CoV-2’ 바이러스 치료를 위해 개발된 물질이다. 

종근당은 총 8개 국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CKD-314)’에 대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 식약처에 이어 지난달엔 우크라이나에서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내 임상은 지난 7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첫 환자를 등록한 데 이어 총 14개 기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제넨셀은 국내 자생 식물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 후보물질인 ‘ES16001’로 식약처 임상 2·3상 승인을 받았다. 최근에는 분자결합·딥러닝을 활용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에 따라 특허를 출원했다.

대원제약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DWTG5101’에 대해 국내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대원제약은 약물 재창출 방식을 통해 고지혈증 치료제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한 셀트리온은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렉키로나 성분에 변이바이러스 대응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된 후보 항체 ‘CT-P63’물질을 더한 칵테일 흡입제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재택 치료자는 3만2071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1일만 해도 1만명대(1만174명)였던 것에 비하면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재택 치료 비율은 11월 4주 평균 31.4%에서 12월 2주 58.9%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강화로 확보한 기간 동안 재택 치료 환자에 대한 진료 강화 및 다양한 치료제 확보 등 후속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미 외국에서는 머크사의 치료제는 물론 국내 사용 중인 렉키로나주와 소트로비맙 등 다양한 항체치료제 물량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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