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스파이더맨 스포일러 회피 대작전…에어드롭까지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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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12-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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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관객 수 277만명 돌파한 가운데, 팬들은 스포일러 피하려 SNS 차단 중

  • 영화 온라인 커뮤니티엔 에어드롭 이용한 스포일러 노출 주의하란 당부 글까지 올라와

  • 배급사가 추천하는 스포일러 방지법은? 댓글 읽기 멈추고, SNS 당분간 중단하세요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지난 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을 모으는 가운데, 관람을 앞둔 영화 팬들 사이엔 스포일러를 피하고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삭제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스포일러란 영화 줄거리를 미리 밝히는 행위로, 영화 재미를 떨어트리는 방해 요소라고도 할 수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개봉 첫 주말(17~19일) 동안 174만3000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 277만명을 돌파하면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 위기를 맞는 이야기를 그린다. 멀티버스는 다른 차원에 서로 다른 내가 존재할 수 있단 개념으로, 스파이더맨이 다른 차원의 인물들과 만나게 되는 장치로 작용한다.

투자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의 흥행 요소로 메타버스를 꼽기도 했다. 메타버스로 전편에 등장했던 악당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서다. 또 이런 멀티버스 장치는 관객들에게 어떤 인물이 등장할지 궁금증을 유발하게 해 기대감을 높인다고도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러다 보니 영화를 아직 안 본 스파이더맨 팬들은 스포일러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예상치 못한 스타의 깜짝 등장을 미리 알고 있을 경우 기대감이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영화 관람평이 오가는 SNS를 삭제하는 방식으로 스포일러 노출을 원천차단하는 팬들도 찾아볼 수 있다. SNS에 공유되는 이미지를 통해 영화 내용을 미리 알게 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한 트위터 이용자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모든 SNS에서 로그아웃할 것"이라고 전했다. NYP는 현재 트위터에 '트위터 삭제(Deleting Twitter)'를 검색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영화 온라인 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엔 "아이폰 유저들은 에어드롭 스포일러를 조심하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에어드롭은 애플의 무선 파일 공유 기능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아이폰 유저와 사진이나 연락처, 파일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영화 온라인 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

글쓴이는 "'어벤져스:엔드게임' 개봉 당시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익명의 이용자가 무차별적인 에어드롭으로 영화 스포일러를 한 사례가 있다. 스파이더맨을 관람할 예정인 아이폰 유저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지하철이나 영화관 내부, 카페, 식당 등 모든 곳이 스포일러 가능 지역이다. 영화 시작 전에 에어드롭으로 스포일러를 당하면 허탈하다. 나도 스파이더맨을 보기 전까지 에어드롭을 차단할 예정"이라며 에어드롭 수신 차단 방법을 공유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영화를 100% 즐기기 위한 스포일러 차단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배급사인 소니픽처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댓글 읽기 멈추기 △키워드 알람 끄기 △SNS 끊기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또 마켓워치는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빨리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을 관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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