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전화회선 가입자 감소…이통3사 비중 50% 가까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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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12-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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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말 전체 596만8000명…1월 대비 11만8000명 감소

  • 이통3사 1월 263만3000명→10월 297만5000명…34만↑

  • 양정숙 의원 "수익성 치중 결과…점유율 50% 제한해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1월 24일 알뜰폰 1000만 가입 달성 기념식 자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체 알뜰폰 휴대전화 회선 가입자 수가 감소한 가운데 이동통신3사 자회사의 가입자 수가 증가해 점유율 49.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윈회 양정숙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10월말 기준 통신 3사 자회사들의 알뜰폰 휴대폰회선 점유율이 49.9%에 달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10월말 이통3사 자회사와 중소업체를 합한 국내 알뜰폰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596만8000명이다. 지난 9월 대비 2만5000명 감소, 올해 1월 대비 11만8000명 감소한 것이다.

전체 알뜰폰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줄었지만 이통3사만 떼어 놓고 보면 증가 추세다. 10월말 기준 이통3사 알뜰폰 자회사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297만5000명이다. 지난 9월 대비 4만7000명 증가, 지난 1월 대비 34만2000명 증가했다.

알뜰폰 휴대전화 가입자 수를 점유율로 환산하면 10월말 이통3사의 점유율은 49.9%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오른 셈이 된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6.7%포인트 오른 것으로, 올해 들어 꾸준히 시장에서의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10월말 국내 알뜰폰 IoT 회선 가입자 수는 386만2000명으로 지난 9월 대비 6만6000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이통3사 자회사의 알뜰폰 IoT 회선 가입자 수는 21만7000명으로 9월보다 2000명이 늘었는데, 중소업체 가입자 수가 6만8000명 감소한 결과다.

양정숙 의원 측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통3사 자회사가 수익성이 낮은 사물인터넷(IoT) 회선 가입자보다 수익성이 높은 휴대전화 가입자 유치에 치중해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12월 기준 이통3사 자회사의 알뜰폰 휴대전화 가입자 점유율이 50%를 넘었을 것이라 보고, 이통3사 자회사의 알뜰폰 휴대전화 점유율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2014년 KT와 LG유플러스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허용하면서 이통3사 자회사의 알뜰폰 점유율 상한선을 50%로 제한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 점유율을 산정하는 방식은 휴대전화 회선과 IoT 회선을 합산하는 것이었다. 그간 이통3사 알뜰폰 자회사의 휴대전화 회선 가입자가 늘었지만 IoT 회선 수요가 폭증한 결과, 합산 점유율 기준 이통3사의 비중이 오히려 줄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1월 24일 알뜰폰 1000만 가입 달성 기념식에서 알뜰폰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이통3사 자회사에 집중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점유율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2014년 이통사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허용할 당시 휴대전화와 IoT 회선을 포함한 전체 알뜰폰 시장을 모수로 정했던 점유율 산정 방식을 바꾸려면 입법이나 개별 사업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양정숙 의원은 "통신 3사 자회사들이 수익이 되는 휴대폰회선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면서 결국 시장 점유율이 50% 수준에 이르렀다"며 "통신 자회사들의 시장점유율을 50%로 제한하고, 시장점유율 산정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알뜰폰 자회사 규제가 경쟁과 시장의 축소를 불러오고, 이용자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알뜰폰 1000만시대 규제보다는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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