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李·尹 '아들·부인 리스크' 줄줄이…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가족 수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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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수습기자
입력 2021-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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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정몽준‧남경필 모두 '아들 문제'에 발목

  • 박빙 선거 국면에서 한층 커진 '가족 리스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가족 수난사'가 제20대 대선 국면에서 재차 등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각각 아들, 부인 관련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면서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장남 동호씨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즉각 사과한 데 이어 19일에도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빠른 대응으로 조기 진화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동호씨의 성매매 의혹도 추가로 제기되며 논란이 연일 확산하고 있다.

윤 후보도 지난 17일 부인 김건희씨 관련 허위 수상 경력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김씨의 허위 경력에 대한 사과인지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부인의 뉴욕대 학력이 허위일 가능성도 이날 추가로 제기됐다. 

역대 대선 국면에선 복수의 정치인이 가족 관련 의혹으로 발목이 잡힌 사례가 있었다. 지난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16대 대선에선 아들 이정연씨가 신체검사 1급에 해당하는데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이 전 총재는 병역면제 과정에서 아무런 비리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2014년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또한 아들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정 전 의원의 아들은 당시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하는 모습을 지적하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욕구)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된다.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 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지만 결국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했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아들의 계속된 일탈 행위에 정계 은퇴를 해야 했다. 남 전 지사의 아들 남씨는 2017년 9월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남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9년 남 전 지사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장재원 국민의힘 의원 역시 아들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아들인 래퍼 장용준씨가 음주운전, 경찰관 폭행 등으로 구설에 올라 부친인 장 의원의 책임 문제가 불거졌다. 실제 해당 사건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장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장 의원은 윤 후보 캠프 총괄실장직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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