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강화에…외식업계 “또 연말 특수 사라지나”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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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1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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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이어 올해 연말 장사 날릴 위기 처해

  • 자영업자 단체, 22일 거리두기 강화 반발 집회

  • 외식업체, 연말 집콕·홈파티 겨냥한 제품 출시

사적모임·시설이용 추가 제한을 골자로 하는 거리두기 강화 방안이 발표된 지난 16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 거리두기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연말을 앞두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유턴을 결정하면서 외식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통금’의 부활로 연말 매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외식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목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대상 확대, 방역지원금 신설 지원방안을 발표했지만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자영업자 단체는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조치 검토 발표 직후 강력히 반발하며 총궐기를 예고하기도 했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인으로 제한되고, 식당·카페 등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혼자 출입하거나 포장·배달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정부가 거리두기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외식업계는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서울 용산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40대 김모씨는 “위드 코로나 이후 손님이 조금씩 늘어 연말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손님이 확 줄었다”며 “연말에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은 너무 가혹한 처사”라고 토로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서 케이크 가게를 운영하는 30대 이모씨는 “케이크 주문이 없으면 커피라도 팔아야 하는데 길거리에 사람이 없어 테라스만 쓸고 있다”며 “올해 여름 거리두기 강화 당시 악몽이 떠올라 힘들다”고 말했다.
 
외식업 종사자들은 지난 7월 초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을 때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이 지난달 외식업 종사자 5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력한 영업시간·모임 제한 등이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당시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은 48.6%에 달했다. 별다른 규제가 없었던 1단계에선 6.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다. 사실상 저녁 장사가 어려워지는 영업 제한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지난 17일 320만명 소상공인에게 100만원씩 3조2000억원의 방역지원금을 신규로 지급하는 등 총 4조30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신규 지원안을 ‘생색내기’라고 비판했다. 서울 마포구에서 맥주집을 운영하는 50대 박모씨는 “사실상 16일간 저녁 장사가 막히게 되는데 100만원을 나눠보면 하루 6만2500원 꼴”이라며 “달랑 100만원을 어디다가 쓰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연말연시 대목 장사를 막아놓고 100만원이 말이 되냐’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정부 규제에 협조적이던 자영업자들은 “방역 협조는 끝났다”며 집회를 예고했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2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방역패스, 영업제한 철폐 등을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에 나선다. 이날 전국 자영업자들이 광화문으로 모일 예정이다.
 
◆ 내식 수요라도 잡자…집콕·홈파티 공략 사활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에 외식업체들은 집콕족 공략에 눈을 돌리고 있다.
 
투썸플레이스가 20~3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크리스마스’ 주제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대 남녀 10명 중 4명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집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40.4%는 올해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단체 모임보다는 집에서 조용하게 보내겠다고 답했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으로는 가족이 48.3%로 가장 많았으며 연인, 친구가 뒤를 이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연말 회식 예약이 대부분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적 모임 인원 규제로 연말 대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홈파티를 계획하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 출시로 매출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빕스 '파티팩'.[사진=CJ푸드빌]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근사한 홈파티를 완성할 파티팩을 배달 및 픽업 메뉴로 선보였다. 안심과 등심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티본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인원별로 최적화한 메뉴와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파티 분위기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빕스 파티팩 종류는 연인이나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기기 좋은 2인용 다이닝팩과 3~4인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파티팩 두 가지다. 다이닝팩은 티본 스테이크와 리코타샐러드, 구운 채소 및 매쉬포테이토로 구성했다.
 
오는 31일까지 정상가보다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와 연동해 주문 편의성을 높였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12월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 파티세트를 판매한다. 크리스마스 파티세트는 ‘더블머쉬룸스테이크,’ ‘투움바파스타’, ‘치즈케이크올리비아’, 콜라 2개로 구성된 배달앱 전용 메뉴다.
 
이번 한정 세트메뉴에 포함된 더블머쉬룸스테이크는 스파이시 레몬 갈릭오일로 조리한 양송이를 올린 제품으로 사이드로 메쉬 포테이토도 함께 제공된다. 크리스마스 파티세트에는 아웃백의 스테디셀러 메뉴인 투움바 파스타도 포함된다.
 
도미노피자는 크리스마스 에디션과 사이드디시 4종을 출시했다.

‘메리 홀리데이 에디션’은 겨울 신제품 ‘마스터 트리플 코스 피자’를 메인으로 구성한 웨스턴 스타일 홀리데이 세트(마스터 트리플 코스 피자(M), 웨스턴 핫 윙, 블랙앵거스 리코타 파스타, 코카-콜라1.25ℓ)와 아시안 스타일 홀리데이 세트(마스터 트리플 코스 피자(M), 크리스피 타르타르 치킨, 치킨 버터 커리 파스타, 코카-콜라1.25ℓ)다.

행사 기간에는 25% 할인된 3만5700원에 제공된다. 도미노피자는 내년 1월 2일까지 신제품 ‘마스터 트리플 코스 피자’를 주문할 경우 배달은 25%, 포장은 35%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아웃백 배달앱 전용 크리스마스 세트 메뉴.[사진=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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