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업종] 바이주 규제 소식에...산시펀주 장중 '하한가'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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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21-12-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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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바이주 생산 허가 세칙 초안 발표

  • 바이주 생산관리 한층 더 까다롭게

  • 주요 바이주기업 주가 일제히 하락

 

중국 바이주 생산 [사진=신화통신]

 
16일 산시펀주(山西汾酒·산서행화촌분주, 600809.SH) 등을 비롯한 중국 주요 바이주(白酒, 고량주)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중국 당국이 바이주 생산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하는 조치를 내놓은 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상하이·선전증권거래소에서는 산시펀주 주가가 장중 10% 급락하며 하한가를 쳤다.

이외에 귀주모태(貴州茅台·구이저우마오타이, 600519.SH), 사득주업(舍得酒業·서더주예, 600702.SH), 수정방(水井坊·수이징팡, 600779.SH), 금세연(今世緣·진스위안, 603369.SH), 노주노교(瀘州老窖·루저우라오자오, 000568.SZ), 고정공주(古井貢酒·구징궁주, 000596.SZ), 오량액(五糧液·우량예, 000858.SZ), 양하양조(洋河股份·양허구펀, 002304,SZ) 등 주요 바이주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바이주 생산허가심사 세칙(초안)[사진=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홈페이지]


전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발표한 '바이주 생산 허가 심사세칙(초안)'에 바이주 기업의 생산 관리감독을 엄격히 하는 내용이 포함돼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총 51개 조항으로 이뤄진 초안에는 식품안전법률법규와 표준 규범 규정에 따라 바이주 제품 라벨을 사실대로 정확하게 표기해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도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제품 라벨에 고태법(固態法), 고액법(固液法), 액태법(液態法) 등 해당 주류의 정확한 양조방식을 표기하도록 했다.  특히 고액법 혹은 액태법으로 양조한 바이주를 고태법 바이주로 허위표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태법은 누룩을 고체 상태로 발효·증류하는 전통 양조 방식으로, 고급 바이주로 분류된다. 반면, 액태법이나 고액법은 액체를 가미해 발효시키거나 식용알콜(주정)을 활용한 것으로 저가 바이주를 만들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 액태법 바이주와 고액법 바이주는 반드시 제품 배합성분표에 식용알콜을 표기해야지, 식용알콜을 만들 때 사용한 곡물 원료를 표기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각종 배합성분은 첨가량에 따라 순서대로 표기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이어 숙성주(年份酒)를 생산하는 기업은 반드시 숙성주의 품질 안전 표준을 세우고, 숙성주 라벨은 반드시 실제 사용된 각종 기주(基酒, 베이스)의 실제 연도와 비율을 표기하도록 했다.

이 밖에 제품 라벨에 특별공급(特供), 전용공급(專供), 전용(專用), 특별제조(特製), 특수(特需) 등과 같은 단어 사용은 금지했다.  

다만 이는 단기적 악재일 뿐 향후 바이주 산업이 고급 제품 중심으로 건전한 발전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관들은 전망했다.

중국 중금공사는 최근 중국내 소비 업그레이드 추세 속 고품질의 브랜드 영향력이 큰 바이주 제품에 소비가 집중될 것이라며, 향후 선두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바이주 업계에 고가와 중저가간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가격 결정력과 실적이 확실한 고급 바이주 종목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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