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이 캠프워크 반환 부지 담장 100년 만에 허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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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1-12-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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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프워커 부지반환 기념 ‘시민과 함께 허무는 100년의 벽’ 개최

대구시 남구의 100년간 시민이 밟지 못했던 캠프워커 반환 부지이며, ‘시민과 함께 허무는 100년의 벽’ 행사를 통해 담장이 허물어지고 시민을 위한 공간이 조성된다. [사진=이인수 기자]


대구시는 캠프워커 부지반환을 기념하는 ‘시민과 함께 허무는 100년의 벽’ 행사를 오는 12월 10일 개최해 100년간 시민이 밟지 못했던 캠프워커 반환 부지의 담장을 시민의 힘으로 허문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캠프워커 반환 부지가 1921년 일본군 경비행장으로 조성된 이후 국군비행장, 미군 활주로 등 줄곧 군사시설로 활용돼 시민의 출입이 금지됐으며, 대구시는 해당 부지를 남부권 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국방부 및 주한미군과 적극적인 협상을 진행해 지난 2020년 12월 반환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에 행사에서는 금단의 땅으로 닫혀있던 공간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담아 시민이 직접 담장에 연결된 줄을 당겨 담장을 허문다.
 
국방부는 부지반환 합의 이후 대구시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철저한 환경정화를 위한 추가 정밀조사를 시행했으며, 최근 정확한 오염량을 다시 산출하고 이에 대한 검증을 완료했다. 오는 12월 10일 담장이 허물어지면 반환 부지 등의 환경정화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2023년 1월 완료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반환 부지(6만6884㎡)중 헬기장 부지(2만8967㎡)에는 대구 대표도서관이 조성되어 2024년 1월 준공될 계획이다. 또한 대구평화공원과 지하 공영주차장도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한 반환 부지 중 동측활주로 부지(3만7917㎡)에는 대구시 3차 순환도로의 설계를 완료하고 부지환경정화 후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아울러 3차 순환도로 전체 25.2km 중 마지막 단절구간으로 남아있는 ‘캠프워커 서측도로(600m)’는 47보급소(9400㎡)와 함께 국방부와 기부대양여사업으로 반환을 추진 중이며, 오는 12월 말경 합의각서가 체결되면 온전한 순환도로 개통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반환 부지에 들어설 대구 대표도서관, 대구평화공원 및 3차 순환도로 중에서 대구도서관은 지상 4층, 지하 1층의 연면적 1만4957㎡로 사업비 694억원이다. 이어 대구평화공원은 면적 5만8050㎡로 사업비가 48.8억원이 들어가고, 차량 286대가 주차 가능한 지하 공영주차장은 지하 2층, 연면적 1만2647㎡의 사업비 168억원이다. 또한 3차 순환도로는 사업비 60억원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담장을 시민과 함께 허물어, 본 부지가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온전하게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해당 부지에 대표도서관 등 건설을 본격 추진해 남부권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함께 대구시 전체 도시공간이 균형 발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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